“검열 논란 휩싸인 네이버 웹툰, 남성 혐오 욕설은 그대로 게시했습니다”

2020-10-3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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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열 논란' 휩싸인 네이버 웹툰
남성 혐오 욕설 순화 없이 게시

네이버 웹툰 '나쁜 쪽으로'
네이버 웹툰 '나쁜 쪽으로'

'검열 논란'에 휩싸인 네이버 웹툰이 남성 혐오 욕설을 순화 없이 게시해 비판 받고 있다.

지난 29일 네이버 웹툰은 '나쁜 쪽으로-2부 4화. 도움의 손길(1)'을 공개했다.

'나쁜 쪽으로'는 학급 회비를 훔쳤다는 오해를 받는 주인공 선에게 친구 마리가 어떤 제안을 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웹툰이다.

문제는 최근 공개된 스토리에서 'ㅈ팔'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등장인물은 자판기에 돈을 넣었는데 동작하지 않자 "ㅈ팔 자판기가 내 돈 먹었어!"라고 외친다.

논란 중인 웹툰 검열 / 네이버 웹툰 '인생존망'
논란 중인 웹툰 검열 / 네이버 웹툰 '인생존망'

'ㅈ팔'은 독립운동가 모욕과 남성 비하 등으로 논란을 빚은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에서 만든 단어다. 지금은 사라진 유사 사이트 메갈리아에서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욕설 '시X'이 여성 비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남성의 성기를 뜻하는 비속어를 섞어 탄생한 신조어다.

이에 일각에서는 웹툰에 대한 대대적 검열에 나선 네이버가 남성 혐오 욕설을 아무런 제지 없이 컨펌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웹툰에서 일베 용어를 사용하면 바로 매장당할 텐데"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다른 건 다 검열하면서 이런 욕설은 그대로 내보낸다", "네이버 웹툰이 점점 이상해진다"라고 비판했다.

home 황기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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