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신인 걸그룹 에스파, 우려가 현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0-11-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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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가 전격 내놓은 아이돌 그룹
신인 그룹 '에스파'가 지적 받고 있는 문제점

SM 신인 걸그룹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하 SM엔터테인먼트
이하 SM엔터테인먼트

4일 SM엔터테인먼트는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신인 그룹 '에스파' 멤버 윈터의 세계관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윈터의 다양한 매력을 담는 것은 물론 그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가상 세계 속 '아이-윈터' 캐릭터도 등장했다.

SM은 '에스파' 그룹 론칭을 하면서 각 멤버들을 모델로 한 AI 가상 캐릭터를 제작했다. 사람은 4명이지만 각자 갖고 있는 캐릭터까지 합쳐 총 8명이 한 그룹이라는 설정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공개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될 것 같은 에스파'라는 글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인지웅K-pop idol trainer'에는 '에스파'에 대한 개인 견해가 정리돼 올라왔다.

그가 지적한 문제점은 총 3가지다. 첫 번째는 그래픽 디자인 퀄리티가 뛰어나지 않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SM이 최근 일련의 논란으로 팬들의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내놓은 아이돌 그룹이란 점이다.

특히 그가 강조한 부분은 세 번째 문제였다. 아이돌과 AI 가상 캐릭터를 하나로 합쳤을 때 생기는 문제다.

엔터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지웅은 사람을 캐릭터 IP로 활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언급했다. 엄청난 양의 2차 창작물이 나오게 될 것이란 점이다.

이미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내놓은 KDA 걸그룹 콘셉트 캐릭터는 픽시브, P2P 사이트, 폰허브 등에서 흔히 말하는 '야짤'로 소비되고 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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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인지웅K-pop idol trainer'
유튜브 '인지웅K-pop idol trainer'

인지웅은 "지금까지는 아이돌 캐릭터가 없어 그냥 소설이다, BL이다 이런 것에서 끝났다. 하지만 아이돌을 캐릭터로 찍어내면 그 사람들한테 먹잇감을 던져주는 것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돌도 사람이 하기 때문에 인격이란 게 있다. 본인들 이미지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온갖 2차 창작물로 활용되는 것을 누가 견딜 수 있을까"라고 우려했다.

그는 "SM도 이런 상황을 모르지 않았을 텐데 아이돌을 인격체로 보지 않고 돈을 벌 생각 밖에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이면서 씁쓸해 했다.

유튜브, 인지웅K-pop idol trainer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