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먹기만 해도 매년 통장에 '10억원' 꽂히는 사람

2020-11-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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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일본 '10대 납세자'에 포함
일본 만화잡지사 '소년 점프'와 맺은 계약

이하 페이스북 'Akira Toriyama'
이하 페이스북 'Akira Toriyama'
일본의 만화잡지사 '소년 점프'가 과거 한 만화가와 말도 안 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내용은 일하든 하지 않든 무조건 매년 1억 엔(한화 약 10억 원)을 받는다는 것이다. 단, 이 계약에는 다른 잡지사에 만화를 투고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달려있다.

놀라운 계약을 체결한 주인공은 일본의 유명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다. 그는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닥터 슬럼프(1980년 연재 시작)', '드래곤볼(1984년 연재 시작)'을 연재한 만화가다.

닥터슬럼프 주인공 아리 / 이하 소년점프
닥터슬럼프 주인공 아리 / 이하 소년점프
드래곤볼
드래곤볼

드래곤볼은 지난 2018년 기준 누적 발행 부수가 2억 5천만 부에 이를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인기를 증명하듯 한때 토리야마 아키라는 일본의 '10대 납세자' 중 한 명이기도 했다.

드래곤볼의 엄청난 인기를 실감하게 해주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과거 토리야마 아키라가 드래곤볼 연재를 중단하려 하자 일본 문화부 차관이 집을 방문해 연재를 이어가 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이런 일화로 인해 탄생한 에피소드가 '마인 부우 편'이다.

이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드래곤볼의 인기로 인해 토리야마 아키라를 다른 잡지사에 뺏길 수 있다는 생각에 '소년 점프' 측은 불안해했다. 이에 '소년 점프'는 그를 붙잡기 위해 다른 잡지사에 만화를 연재하지 않는 조건으로 연봉 1억 엔에 이르는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드래곤볼은 이미 완결이 된 상태였다. 토리야마 아키라는 일하지 않고 놀기만 해도 매년 1억 엔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성룡과 만나 토리야마 아키라
성룡과 만나 토리야마 아키라
home 허찬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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