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다… 장병들이 짜장면 시키면 '단무지 가격' 따로 달라고 요구하는 중국집

2020-11-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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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강원도 양구 바가지 요금 논란
매출 줄어든다며 군인 복지 제한 요구도

짜장면 사진(픽사베이)과 군 장병 사진(뉴스1)을 합했습니다.
짜장면 사진(픽사베이)과 군 장병 사진(뉴스1)을 합했습니다.
강원도 양구의 중국집이 외박을 나온 장병들에게 단무지 가격을 따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최근 ‘군인에 단무지값 따로받던 중국집, 어딘가 했더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기도나 강원도 일부 지역이 장병에게 일반인과 다른 요금을 적용해 음식값이나 숙박료를 더 비싸게 받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이처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강원도 양구에서 외박을 나와 찾은 중국집에서 단무짓값 500원을 따로 받고, 곱빼기를 시켰더니 1500원을 더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숙소에서 기본요금 7만원에 1인당 추가 요금 3만원씩 받는 바람에 4명이 버섯 핀 낡은 방을 16만원에 이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양구 PC방은 주말에 1800원 받고 평일엔 1000원 받는다. 그리고 회원은 주말에 1000원이다. 그런데 주말에 회원가입 불가다. 군인들이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외박을 나오기 때문이다. 1만원 넣었는데 6시간 40분 충전됐던 건 아직도 치가 떨린다"라고 말했다.

보병 12사단을 나왔다는 누리꾼은 "월급이 5만원 후반대인대 2009년 PC방 요금이 주말에 2000원이었다. 외박 때 숙박은 담합이라도 한 듯 10만원이었다. 세 명 이상일 때 더 늘어났다"고 증언했다.

접경지역 외식·숙박업자들은 매출 감소를 이유로 장병 복지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지난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 강원도 관계자들이 도청에서 접경지역 외식·숙박업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적이 있다. 당시 접경지역 주민은 “군장병들이 가족 등과 영상통화를 하게 돼 면회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최근 매출이 40% 이상 급격하게 줄었다”면서 ▲장병 휴대폰 사용시간을 1일 1∼2시간으로 조정 ▲군부대 내부 복지회관 폐지 등을 요청했다. 대신 ▲관할지역 내부 특별외박을 2개월에 1회씩 허용하고 ▲신병교육대 퇴소식 외출시간을 1박 2일로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군인을 ‘봉’으로 여기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