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사나이’ 유상철, 췌장암 투병 1년 만에 기쁜 소식 전했다

2020-11-10 12:20

add remove print link

작년 10월 몸에 이상 증세 나타나 정밀 검사 받아
지난 6월을 마지막으로 항암치료 마쳐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인천 유나이티드 FC 전 감독 유상철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10일 스포츠조선은 췌장암 투병 중인 유 전 감독의 병세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해 곧장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는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맡은 바 임무를 다하기 위해 힘든 치료를 병행하면서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이런 그의 노력 덕분인지 시즌 내내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기적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이후 유 전 감독은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 꼭 돌아오겠다"는 팬들과 약속을 한 뒤 그라운드를 떠나 치료에 전념했다.

유 전 감독은 지난 6월 13차를 마지막으로 항암치료를 마쳤다. 최근 MRI(자기공명영상법) 진단 결과, 췌장 쪽에 있던 암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다. 힘들 수도 있다는 초기 진단과 달리 불과 1년 만에 이뤄낸 기적이다.

이제는 항암치료가 아닌 먹는 약으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 골프대회, 인천 유나이티드 FC 전지훈련 등 대외 활동을 늘리며 건강히 상당히 호전됐음을 증명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에 이어 또 한 번 기적을 쓰고 있는 유상철이다. 이런 그를 바라보는 축구 팬들은 '곧 유상철을 그라운드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에 설레고 있다.

home 허찬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