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함께 살았던 트럼프 전부인까지 참다 못해 입을 열고 나섰다
2020-11-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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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잡지 인터뷰에서 트럼프에게 조언
“내가 낳은 아이들과 평범하게 살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이자 장녀 이방카의 생모인 이바나 트럼프가 전 남편의 '대선 불복'에 쓴소리를 던졌다.
이바나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잡지 피플과 인터뷰에서 "트럼프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는 대선 패배를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는 돈도 많고, 갈 곳도 살 곳도 있다. (퇴임 이후) 인생을 즐길 수 있다"면서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로 내려가 골프를 치며 평범하게 사는 것이 트럼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전했다.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 선거를 주장하며 대선 불복 소송을 벌이고, 고위직 관료들을 경질하며 평화로운 정권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트럼프는 좋은 패배자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바나의 이 같은 평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과 유사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난 좋은 패배자가 아니다.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인 에릭, 장녀인 이방카의 생모다. 체코 태생 모델 출신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1977년 결혼해 1992년 이혼했다.
그는 "(내가 낳은 아이들이) 워싱턴DC가 아니라 뉴욕으로 가서 평범하게 살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바나와 이혼한 뒤 1993년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결혼해 둘째 딸 티파니를 얻었고 1999년 이혼했다. 현재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2005년 결혼해 막내아들 배런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