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부인까지 대놓고… 백악관 전통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
2020-11-11 18:01
add remove print link
멜리니아, 후임 퍼스트레이디 초청해 인수인계·조언하는 전통 어겨
측근 “대선 전 일정과 거의 같아…인수인계 진행해도 트럼프가 반대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아직까지 조 바이든 당선인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에게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은 10일(현지시각) 멜라니아 여사 측 소식통을 통해 이 같이 전하며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남편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대선에서 지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안관의 전통대로라면 멜라니아 여사가 '후임 퍼스트레이디'인 질 여사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차를 함께 마시거나 백악관에서 가족이 사는 방식, 자녀 양육 등을 조언하고 관저 발코니에서 대중에게 손을 흔드는 장면을 연출해야 한다.
이런 장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됨으로써 정부 교체의 혼란기에 미국 지도부의 안정성과 원활한 정권교체를 국민에게 각인하는 효과가 있다.

앞서 2016년 당시 영부인이었던 미셸 오바마 역시 11월 10일에 멜라니아를 백악관에 초청해 차를 마시고, 관저를 안내했다.
이와 관련해 멜라니아 여사의 일정을 아는 다른 소식통은 CNN에 "일정이 거의 변경되지 않았다"면서 "평소와 같이 일일 회의와 성탄 연휴 계획에 일정이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멜라니아 여사가 인수인계하고 싶어도 남편이 방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이 바이든 당선인 승리로 마무리되자 그간 거론해온 우편투표 부정 의혹 등을 내세우며 대규모 소송전에 돌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