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졸업 후 전부 대학 안 가야 한다” 백종원 발언 주목받고 있다

2020-11-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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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백종원이 방송에서 밝힌 생각
교육 제도 관련 백종원 소신...재조명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가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밝힌 소신 발언이 재조명됐다.

이하 KBS2 '대화의 희열2'
이하 KBS2 '대화의 희열2'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백종원이 과거 KBS2 '대화의 희열2'에 출연했을 때 일부 장면이 주목받았다.

백종원은 요식업으로 큰 성공을 이뤘지만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그는 학창 시절 아버지와 진로에 대한 갈등이 심했다고 밝혔다. 최대한 이견을 조율한 게 사회복지학이었다고.

이날 유희열은 "요즘 세대들은 오히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주어진 것을 충실히 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들어해요"라고 말문을 뗐다.

그러자 백종원은 "저의 경험으로 따지면 좀 안 된 것 같아요"라며 "제가 만약 고등학교로 다시 돌아간다면 졸업하고 3~5년 동안 전부 대학을 안 가게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동안 취직을 하든 다양한 경험을 쌓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3년 후 대학 가고 싶은 사람은 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회에) 분노 게이지가 쌓여 있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에 가야 한다는 좁은 시선만 갖고 있다. 90%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못 가니까 실패를 맛볼 수밖에 없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취직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을 듣고 있던 독일 출신 다니엘 린데만은 "동의하는 게 독일에 비슷한 제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독일 교육 제도 중 FSJ(freiwilliges soziales jahr)는 자발적인 사회봉사의 해라는 의미다. 고등학교 졸업 후 1년간 쉬면서 국내외 봉사 활동을 하는 제도다.

최근 화제가 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JTBC '비정상회담'에서 알베르토가 이탈리아에도 비슷한 교육 제도를 설명했던 장면이 담겼다. 이탈리아에도 고등학생이 학교를 졸업한 뒤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흥미와 적성을 찾는 기간이 있다. '안노 사바티코'라고 부른다.

유튜브, KBS Entertain

해당 내용이 재조명되자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아직도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공감한다. 집안 사정, 거주지역 상 고등학생 때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무조건 도시로 대학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낮은 4년제 들어가서 하고 싶은 거 경험하고 나니 공부의 중요성이 보이더라", "인정한다 법으로 제정되면 좋겠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데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어떻게 알겠나", "진짜 맞는 말이다", "유럽에서 살아서 대학 가기 전에 1년 쉬면서 봉사했는데 너무 좋았다", "좋은 생각인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고등학교 교실 풍경 / 뉴스1
고등학교 교실 풍경 / 뉴스1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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