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리키 데스데이' 크리스토퍼 랭던, “코미디, 액션 그리고 공포가 가미된 영화”
2020-1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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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리키 데스데이' 감독 크리스토퍼 랭던
10월 29일 오전 화상 전화 줌을 통해 인터뷰 진행
'해피 데스데이'로 한국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랭던이 신작 '프리키 데스데이'로 돌아온다.
위키트리는 지난달 29일 화상 전화 줌을 이용해 영화 '프리키 데스데이'의 감독 크리스토퍼 랭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프리키 데스데이'(감독 크리스토퍼 랭던, 제공 유니버설 픽쳐스,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제작 제이슨 블룸)는 평범하다 못해 존재감이 없는 고등학생 밀리(캐서린 뉴턴)니 우연히 중년 사이코패스 살인마(빈스 본)와 몸이 바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날 인터뷰에서 랭던 감독은 영혼이 바뀌는 소재를 고른 이유에 대해 "이런 소재의 영화는 이전에도 많았지만, 대부분이 귀엽고 말랑말랑한 코미디 영화였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코미디에 잔인함과 액션, 그리고 공포를 가미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장르가 합쳐지며 무척 개성 넘치는 영화가 탄생했다. 정말 재미있고 무섭고 진짜 공포스러운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꼭 봐야 한다"고 소개했다.
랭던 감독은 "이번 영화는 전작 ‘해피 데스데이’와도 많이 닮아있다. 이 영화는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젊은 여성에 대한 이야기다. 마음 따뜻한 감동도 있어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스토리가 진행되며 여자 주인공 ‘밀리’의 성격이 변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는 감동적인 이야기와 그들이 겪는 여정이 영화와 주인공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해피 데스데이’의 이기적이고 못된 주인공 ‘트리’는 영화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에게 친절해지고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프리키 데스데이’는 반대다. 자신보다 주변 사람들을 먼저 챙기는 착한 주인공 ‘밀리’가 자립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이야기다”라며 “이런 면에서 두 영화는 흥미로운 짝 같다. ‘트리’와 ‘밀리’는 반대의 성격이지만 결국 성격의 변화를 겪는 같은 처지에 처한다”고 두 영화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프리키 데스데이’의 제작을 맡은 블룸 하우스는 저예산으로 좋은 퀄리티의 영화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랭던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적은 돈으로 멋지게 나온 장면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전체가 자랑스럽지만 그중에서도 정말 멋진 장면들이 있다. ‘밀리’가 처음 공격당하는 미식축구 경기장 장면이나 ‘밀리’ 몸의 들어간 살인마가 처음 학교에 간 날도 세련되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영화에는 특이한 살인 장면들도 있다. 재미있게 살인 장면을 촬영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결과는 훌륭하게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랭던 감독은 다양한 살인 방법을 고안해내는 그만의 방법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각본을 쓸 때, 로케이션 먼저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떤 물건들을 사용할 수 있는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자면 영화 초반에 근사한 부잣집이 등장한다. 거기엔 와인 냉장고나 테니스 코트도 있다. 이런 곳에서 어떤 것을 손에 쥐어 무기로 이용할 수 있는지 찾아본 것이 제가 가장 먼저 하는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프리키 데스데이’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