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집안에서 애 낳으면...” 가난한 집에서 자란 20대 여성이 겪은 학창시절은 이랬다
2020-11-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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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집안 환경에서 살아온 20대 여성의 사연 화제
설움 가득한 사연에 누리꾼들 공감과 응원 댓글 쏟아져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지난 13일 올라온 하나의 사연이 제목부터 눈길을 끌며 화제가 되고 있다. ‘요즘 흙수저 집안에서 애 낳으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이 사연의 글쓴이는 20대 여성으로 자신을 ‘가난한 집 생존자’라고 칭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요즘 가난한 집안에서 아이 낳는 문제로 말이 많다. 자신이 사는 동네에 생활고로 비관하다 일가족이 동반 자살했다”고 전했다. 또한 “가난한 동네에서 자랐는데 부모님이 싸우는 문제의 80%는 ‘돈’ 때문이다”라며 사연을 이어갔다.

글쓴이가 가난한 집 아이들과 중산층 집에서 자란 아이들의 부자의 기준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난한 집 애들의 부자 기준은 신축 아파트 입주에 학원도 보내주고 달마다 오만 원 이상씩 용돈 받는 애들”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산층 애들의 부자 기준은 그 정도는 너무 당연해 유학 가고 대치동 학원 다니며 강남권 거주하는 애들을 부자의 예로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글쓴이는 학창시절 충격을 받았던 사건 하나를 소개했다. 동네에 어울려 다니는 친구들끼리 분열이 있었는데 한 친구가 전학을 가게된 일화였다.
학교내에 친구들간의 다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친구의 부모님. 자식이 조금이라도 힘든 상황에 놓이자 좀 더 나은 환경의 좋은 학교로 바로 옮겨준 것이다. 글쓴이는 “그때 자식이 학교에서 친구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전학을 보내줄 수 있는 부모님이 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어렸을 때 부터 겪어왔던 경험을 나열하며 끝으로 “국가 장학금으로 학비 내고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풀타임 뛰면 무난하게 대학 생활 마칠 수 있다”, “하지만 빚이 있으니 취준 기간 동안 존버도 못하고 졸업하자마자 합격하는 대로 다녀야 한다. 그것이 흙수저 생의 대물림이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가난한 집에서 자라며 느꼈던 고통과 서러움이 절절히 느껴지는 이 사연은 17일 기준 조회 수 약 30만 회, 추천 수 2000개, 댓글 880개를 받으며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