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간 견디고 있었다” 좌절감 호소한 철구, 생방송 중단한다

2020-11-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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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인기 BJ 겸 유튜버 철구
당분간 생방송 중단하고 유튜브에 집중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이하 유튜브 '철구형 (CHULTUBE)'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이하 유튜브 '철구형 (CHULTUBE)'

아프리카TV 인기 BJ 겸 유튜버 철구가 당분간 생방송을 멈춘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철구는 자신의 아프리카TV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철구는 "제가 내년이면 벌써 33살이 된다. 연지는 초등학생이 된다"며 "그래서 요즘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BJ가 대상을 향해 열심히 방송하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저는 5월에 전역했고, 방송 대상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힘이 많이 빠지는 게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철구는 입대 전에도 데이터, 투표 등 많은 부분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도 몇 번이나 대상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수치가 있어도 받지 못하는 대상을 반쪽짜리 데이터로는 받지 못할 거라는 확신이 들어 반 포기 상태로 방송을 진행하려고 하니 좌절감으로 텐션도 낮아지고 과연 이 상태로 좋은 방송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철구는 "언제까지 시청자 수를 많이 찍고 시청자에 미쳐서 살 수 있을까?"라고 자문하며 "시청자 수 많이 찍어서 남는 게 뭐냐는 조롱 속에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스트레스도 정말 많이 받고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었다"고 호소했다.

아프리카TV '철구형'
아프리카TV '철구형'

그는 미래를 위해 유튜브를 키우고 싶다고 했다. 철구는 "제가 유튜브도 찍고 방송도 하기는 너무 벅차다"라면서 "당분간은 그동안 신경 쓰지 못했던 유튜브를 다시 살려놓고 싶다"고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중단하고 유튜브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이어 "제 팬들은 이해해 주실 거라 생각한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다시 돌아오면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수 있게 내년 대상을 위해 하루하루 데이터를 쌓아 보도록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철구를 하루라도 안 보면 울화가 치미는 분들도 이번 한 번만 이해해달라. 재미있는 영상 찍어서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home 황기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