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회오리 슛...' 이동국 “우루과이전 실책 후 이민 가야 되나 고민했다”
2020-11-3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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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이동국 “모든 게 완벽했는데...” 골 실패에 아쉬움
“국가대표로써 압박감 상상하기 어려워”

이동국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의 트라우마에 대해 입을 열었다.
2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사부 이동국의 인생 후반전 컨설팅으로 그가 축구 중계 해설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국과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 절체절명의 아쉬운 순간을 떠올리며 탄식했다. 당시 1:2로 지고 있던 경기 후반전 박지성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절호의 찬스를 골로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동국은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 골이 성공하면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몇 분 안 남은 상황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월드컵에 가기 전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었는데 저 장면도 한 장면이었다"며 "정확한 패스가 들어와 모든 게 잘 맞았었는데 후반전에 비가 갑자기 너무 많이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동국은 "(이후) 한국으로 귀국하는데 짐을 싸야 되나, 이민을 가야 되나 하는 생각까지 했다"며 "국가대표라는 자리는 책임을 져야 하는데, 골을 못 넣었을 때 받는 압박감은 상상을 못 할 정도"였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이동국은 만약 저런 상황에서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져도 가족들은 자신이 비난받을 것을 걱정해 "제발 차지 마라"며 극구 만류한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