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이제 엘리엇” 엘렌 페이지가 트랜스젠더라고 커밍아웃했다
2020-12-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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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커밍아웃하며 트랜스 커뮤니티 지지 의사 밝힌 엘렌 페이지
트랜스젠더 혐오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고 밝혀

배우 엘렌 페이지가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밝혔다.
엘렌 페이지는 2일(한국시각) SNS에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공유하고 싶다"면서 "나를 부를 때 He나 They를 써달라. 내 이름은 엘리엇 페이지다"라고 적었다.
— Elliot Page (@TheElliotPage) December 1, 2020
엘렌 페이지는 "이 여정에서 나를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느낀다"면서 "트랜스 커뮤니티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끝없는 영감을 받았다. 여러분 용기와 너그러움, 세상을 좀 더 포용적이고 온정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트랜스젠더를 향한 혐오에 경종을 울리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2020년 한해에만 적어도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대부분은 흑인과 라틴계 트랜스여성이었다"면서 트랜스 의료 지원을 거부하는 정치인, 트랜스젠더 혐오를 부추기는 이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더 이상 당신들의 공격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더 평등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트랜스젠더는 성전환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태어날 때 지정받는 생물학적 성별인 지정성별과 스스로 정체화하는 성별인 성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를 일컫는다. 반면 지정성별과 성정체성이 일치하는 경우는 시스젠더라고 한다.
각각 '같은 면에 있는'과 '가로지르는'를 뜻하는 라틴어 전치사 시스(cis)와 트랜스(trans)에서 따온 말이다.
엘런 페이지는 앞서 지난 2014년에는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한 바 있다. 2018년 무용가 엠마 포트너와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두 사람 모두 동성혼을 허용하는 캐나다 국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