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였던 이 사람들이 어떻게 엄청난 부자가 됐는지 그 비결을 알아봤습니다

2020-12-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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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세계 100대 부자되다, '존 폴 디조리아'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스토리 '크리스 가드너'

존 폴 디조리아 / 존 폴 디조리아 페이스북
존 폴 디조리아 / 존 폴 디조리아 페이스북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조사한 ‘2020년 대한민국 50대 부자’에서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전체의 48%나 됐다. 15년 전만 해도 전체 50명 중 자수성가형 부자가 7명에 불과했다는 점은 신흥 부자들의 약진을 보여준다.

그런데 자수성가를 넘어,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노숙자’ 상태에서 억만장자가 된 인생역전의 주인공들이 있다. 하루하루 끼니와 잠잘 곳을 걱정해야 했던 신세에서 갑부로 변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해고 계기로 사업 도전해 억만장자

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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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폴 디조리아는 헤어 케어 브랜드 ‘존 폴 미첼’의 공동창립자이자, 테킬라 제조업체 ‘패트론’의 설립자다. 그의 순자산은 올해 기준으로 27억달러(약 3조원)다.

하지만 그에게도 아들과 함께 길거리를 떠돌아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디조리아는 미국의 가난한 이민자 출신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10대 시절 갱단으로도 활동했지만 해군에 입대한 후 성실하게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전역 후 보험설계사, 주유소 직원, 백과사전 판매원까지 여러 직업을 전전했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얻지는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대 초반에 이혼까지 하게 된다. 아내가 몇 달 치 집세와 전 재산이었던 차를 갖고 잠적해버린 탓에 디조리아는 당시 2살이었던 아들과 함께 거리로 내몰려야 했다.

노숙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지인의 소개로 헤어 케어 제품 회사인 ‘레드켄’에 영업사원으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여러 직업군에서 쌓아온 능력을 활용해 단기간에 스타 세일즈맨으로 떠오른다.

디조리아가 억만장자가 된 계기는 갑작스러운 해고였다. 그는 회사와 의견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느 날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좌절할 법도 했지만, 디조리아는 오히려 샴푸 등 미용 제품을 제조하는 사업에 직접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헤어드레서 폴 미첼과 함께 새로운 사업 구상에 나선다. 폴 미첼은 최고의 헤어드레서 비달 사순의 후계자로 손꼽히던 사람이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헤어 케어 브랜드 ‘존 폴 미첼 시스템’이다. 오랜 연구 끝에 샴푸와 컨디셔너를 하나로 합친 제품을 첫 출시하면서 존 폴 미첼 시스템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성공 스토리

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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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가드너는 자신의 이름을 건 투자사 '가드너 리치 앤 컴퍼니'를 설립한 미국의 사업가다. 그가 보유한 자산은 1억8000만달러(약 2000억원)로 평가된다.

미국 밀워키에서 태어난 그는 폭력적인 양아버지 때문에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엄마와 누나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양아버지를 참다못해 집에 불을 질렀고, 결국 다른 집으로 입양됐다.

성장한 가드너는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에서 의료기 세일즈맨으로 일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아내와 아들을 먹여 살리기도 힘들었고 결국 자동차 주차비를 내지 못해 구치소에 들어가게 된다. 이 일로 인해 아내와 헤어져야 했다.

크리스 가드너 / 크리스 가드너 페이스북
크리스 가드너 / 크리스 가드너 페이스북
월세를 내지 못해 집에서 쫓겨나 아들과 함께 지하철역 화장실 바닥에 종이를 깔고 자야 했다.

낮에는 주식중개인으로 일하고, 밤에는 아들과 노숙자 쉼터로 향하는 이중생활이 한동안 이어졌다. 노숙자 쉼터에서 제공하는 음식으로 끼니를 때웠고 씻는 것은 공용화장실 세면대에서 해결했다.

가드너는 어려운 형편을 직장 동료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밤을 새우며 주식중개사 공부를 했다.

그의 성실함을 알아본 고객 한 명에게 스카우트돼 당시 월가의 유명 투자사 ‘베어 스턴스’에서 일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 '가드너 리치 앤 컴퍼니'를 차리게 된다.

이런 이야기는 윌 스미스와 그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함께 출연한 영화 '행복을 찾아서'로 제작되기도 했다.

멘토의 도움으로 10년간 노숙생활 청산

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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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였고, 알코올 중독자였으며, 전과자였던 사람이 여러채의 주택을 가진 부자로 인생역전할 확률은 몇 퍼센트일까. 그것이 뉴질랜드에서 실제로 일어났다. 은행강도로 붙잡혀 교도소 생활을 하기도 한 대미언 콜건이 주인공이다.

노숙자 생활 중이었고 3만7000달러(약 2800만원)의 빚까지 있었던 콜건은 멘토인 모린 리틀을 만나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몇 차례 교도소를 드나들었던 그는 2000년 마지막으로 출소한 후 10년 가까이 노숙자 생활을 이어갔다. 빚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8년 모린 리틀의 사무실을 찾아가게 된다.

금전관리 상담가였던 모린 리틀은 은행 계좌와 신분증이 없던 콜건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 콜건은 그렇게 받은 돈을 술을 마시는데 모두 써버렸다.

하지만 두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계기로 술을 끊고 식품 업체에 취직하면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파산 신청으로 3만7000달러의 빚에서도 벗어난 콜건은 이후 사업가로 변신한다.

낡은 집을 수리해서 되파는 방식으로 거액을 벌게 되면서 지금은 뉴질랜드 각지에 5채의 주택을 소유한 부동산 부자가 됐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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