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찹쌀떡 “1위 후 오히려 힘든 시기 보냈다...후회“
2020-12-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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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곡 부담에 음악다운 음악 못했다”
배치기 '무웅' 3라운드 무대에서 탈락

복면가왕의 '찹쌀떡'이 힙합 듀오 배치기의 무웅으로 밝혀졌다.
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142대 가왕에 도전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찹쌀떡(무웅)은 김건모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열창했지만 아쉽게 3라운드 무대에서 탈락했다.
가면을 벗은 무웅을 보고 출연자들은 오랜만에 보는 그의 얼굴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1라운드 때 부터 그의 정체를 알아봤다던 래퍼 한해는 "중학교 때 힙합을 좋아했던 많은 친구들이 배치기 음악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무웅이 원조 훅잽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MC 김성주가 "(무웅 씨가) 배치기의 히트곡 '눈물 샤워' 때문에 오히려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고백했다"고 물었다.

무웅은 "눈물 샤워를 내고 1등의 자리에서 멋있게 내려왔어야 했는데 그걸 잘 못 했던 것 같다"면서 "한 1년간은 붕 떠있는 기분이었던 것 같다. 제가 진짜 뭐라도 된 기분이었다"라고 운을 땠다. 그러면서 "멤버 탁이랑 '1등곡 써야 해' '또 1등 해야 돼' 하는 생각 때문에 음악 다운 음악을 못 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무웅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음악 하는 게 즐거운 상태"라면서 "음악을 오래 하고 싶은 게 목표다. 1등을 못해도 되니까 힙합 하는 사람들 중에서 누구보다 오래 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방송 이후 헤럴드POP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무웅은 "처음 섭외가 왔을 때 노래가 제 분야가 아니라 망설였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 탁과 둘이서만 회사를 하다 보니 예전에 비해 방송에 나가는 횟수가 줄어들었더라"면서 복면가왕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 그는 "올 초 Mnet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할 때는 부담스럽지만 하고 나면 환기가 되고 원동력이 생기더라. '복면가왕'도 그런 것 같다"면서 "이번 달 싱글 계획이 있다. 최대한 부담 없이 가능한 한 매달 팬분들께 저희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라고 말해 그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복귀 소식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