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인들과 성관계 맺고 다녔던 중국인 여성, 스파이로 밝혀져”
2020-12-1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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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부터 캘리포니아 정계에서 활동했던 중국인 여성
“민간 정보기관 소속…선거자금 모금 돕거나 성관계 맺으며 정보 빼내”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정치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던 중국인 여성이 스파이로 밝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7일(현지시각) 크리스틴 팡 혹은 팡팡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중국인 여성이 2011년부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정치인들을 상대로 첩보 활동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중국 민간 정보기관 소속인 크리스틴 팡이 목표로 삼은 인물들은 유력 정치인이나 잠재력을 지닌 유망 정치인이었다. 시장, 거물급 정치인도 있었다.
미 정보당국은 팡이 주로 선거자금 모금에 도움을 주거나 성 관계를 맺는 수법으로 이들에게 접근한 뒤 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직 정치인인 민주당 에릭 스왈웰 하원의원도 팡의 포섭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팡은 스왈웰의 2014년 재선 유세 당시 선거 자금 모금 활동에 참가했다.
5년 동안 이어진 팡의 첩보 활동은 그가 미국을 갑작스레 떠나면서 끝났다. 팡을 주시하던 정보당국이 스왈웰 의원 측에 경고를 보낸 이후였다.

스왈웰 측은 매체에 "지난 6년간 팡을 만난 적 없다"면서 "연방수사국에 모든 정보를 제공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체는 팡의 활동은 오바마 정권 시절 끝났지만 비슷한 첩보 활동이 트럼프 정권에서도 이어졌으며, 바이든 정권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