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때문에… 한 유튜버가 방송에서 인간이 하지 못할 짓을 저질렀습니다

2020-12-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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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달러 준다는 시청자 말에 임신 여친 베란다에 2시간 넘게 감금
평소에도 여자친구 학대 방송… 현지 경찰 “최대 15년 징역 가능”

러시아 출신 유튜버 스타스의 방송화면(왼쪽). /스타스 리플리 유튜브 채널, 펙셀스
러시아 출신 유튜버 스타스의 방송화면(왼쪽). /스타스 리플리 유튜브 채널, 펙셀스

유튜브 후원금을 받기 위해 임신한 여자친구를 영하의 날씨에 발코니에 방치해 숨지게 한 러시아 유튜버가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평소에도 후원금을 받으려고 여자친구에게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스타스 리플리(Stas Reeflay)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러시아 출신 유튜버 스테니슬레이브 레셰니코브(Stanislav Reshetnikov, 30)가 생방송 도중 여자친구인 발렌티나 기리고리야바(Valentina Grigoryeva)를 발코니에 가두어 저체온증으로 사망케 했다.

YouTube & TikTok STILL hosting monster's horror video after he 'killed lover' YOUTUBE and TIkTok continue to host the death video filmed by vlogger monster Stas Reeflay after he allegedly killed his girlfriend by leaving her to
The Sun

후원금 때문에 여자친구 사망케 한 러시아 출신 유튜버 스타스 리플리 사건 정리글. /루리웹
후원금 때문에 여자친구 사망케 한 러시아 출신 유튜버 스타스 리플리 사건 정리글. /루리웹

스타스는 지난 3일 생방송 중 한 시청자에게 여자친구를 괴롭히면 후원금 1000달러(한화 약 108만원)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 같은 제안을 받은 스타스의 행동은 상상을 초월했다. 극심한 영하의 날씨에 임시한 여자친구를 발코니에 2시간 이상 감금한 것이다.

여자친구가 정신을 잃은 후에도 방송이 진행 중인 스타스의 채널. /스타스 리플리 유튜브 채널
여자친구가 정신을 잃은 후에도 방송이 진행 중인 스타스의 채널. /스타스 리플리 유튜브 채널

그는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어가는 여자친구를 발견하고도 생방송을 이어갔다. 심지어는 사망한 순간까지도 후원금을 받으며 방송을 끄지 않아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충격을 받았다.

더 선은 스타스가 평소 후원금만 받을 수 있다면 어떠한 가혹 행위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 역시 발렌티나가 죽기 전 구타로 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방송 중 자신의 여자친구를 괴롭히는 스타스의 모습. /스타스 리플리 유튜브 채널
방송 중 자신의 여자친구를 괴롭히는 스타스의 모습. /스타스 리플리 유튜브 채널

실제 그는 유튜브 생방송에서 친구들을 데리고 와 여자친구를 폭행하기도 했다. 그의 친구들은 소파에 누워있는 발렌티나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는가 하면 머리채를 잡고 접시가 깨질 때까지 내려찍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터넷 팬들을 위해 발렌티나에 대한 학대 캠페인까지 벌인 사실을 드러났다.

스타스는 현장에서 경찰에게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그가 그녀의 사망으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사연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도 소개돼 국내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누리꾼들은 "임신한 여자친구를 영하 날씨에 2시간 방치한 거면 후원금은 핑계였던 것 같다" "미친 거 같다" "임산부한테 뭐하는 짓이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분했다.

한편 현재 그의 유튜브 채널 속 영상은 대부분 삭제된 상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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