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30%가 못 맞혔다는 문제…정말 심각합니다”

2020-12-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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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률 70% 불과한 읽기능력평가 문항
AI도 쉽게 맞힌 문제…“독해력 저하 문제 심각”

학생들 읽기 능력 저하 문제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중, 고등학생 70%만 맞혔다는 난독증 테스트'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지난해 7월 방영된 SBS 스페셜 '난독시대'에 나온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학생들 읽기 능력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면서 중·고등학생 70%만 맞혔다는 한 읽기능력평가 문항을 소개했다. 해당 문제는 다음과 같다.

SBS 'SBS 스페셜-난독시대'
SBS 'SBS 스페셜-난독시대'

문제 2. 다음 문장을 읽으시오. Alex는 남성과 여성 모두가 사용하는 이름으로, 여성의 이름 Alexandra의 애칭인 동시에 남성의 이름 Alexander의 애칭이기도 하다.

문맥을 고려했을 때 다음 문장의 빈칸에 들어가기에 가장 적당한 말을 선택지에서 하나 고르시오.

<보기>

Alexandera의 애칭은 ( )이다.

①Alex ②Alexander ③남성 ④여성

정답은 1번이다. 지문과 질문만 이해했다면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문제지만 학생 10명 중 3명꼴로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 오답 중에는 4번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제는 일본의 인공지능 권위자 아라이 노리코가 개발한 리딩 스킬 테스트(RST)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이 노리코는 AI에 비해 인간이 앞설 수 있는 능력으로 '독해력'을 꼽았는데 이를 파악하기 위해 이러한 테스트를 만들었다. 그런데 실상은 AI가 쉽게 맞히는 문제조차도 상당수 학생들이 오답을 고르는 수준이었다.

해당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걸 틀린다고?", "정말 심각하다", "설렁설렁 읽어서 그런 거 아니냐", "대체 어떻게 이해한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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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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