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탈색' 시도했다가 순식간에 대머리 되고 만 누리꾼 (진행사진 첨부)

2020-12-14 10:29

add remove print link

갈수록 가늘어지더니 급기야 빠지기 시작하는 머리카락
누리꾼들 “탈색약 아니고 탈모되는 약이냐” “저 머리 영화에서 봤다”

집에서 셀프 탈색을 시도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아버린 누군가의 사연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펨코리아, 웃긴대학, 개드립, MLBPARK, 이토랜드, 인벤, 보배드림, 뽐뿌 등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셀프 탈색한 디씨인 대참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 6월 디시인사이드 힛갤에 올라온 ‘내 헤어 변화’라는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이 여러 장 첨부돼 있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헤어 변화’라는 글을 최초로 올린 누리꾼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찍어 올렸다. 탈색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 그의 머리카락은 숱이 좀 적은 편이었지만 평범했다.

문제는 탈색이 거듭될수록 심해지는 머릿결이었다. 그의 모발은 갈수록 푸석푸석하고 힘이 없어지더니 급기야는 듬성듬성 빠져서 두피가 훤히 보이는 수준이 됐다.

자기 머리 상태를 찍어 올린 그는 담담하지만 절망적으로 “산화제 9퍼센트 섞었더니 망했다”라고 말했다. 탈색약에 보통 3~6% 섞는 산화제를 9% 비율로 섞어 넣는 바람에 머리카락이 많이 상하고 만 것이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시간이 흐른 뒤, 그는 다시 “탈색 또 했다”라며 다시 머리카락을 찍어 올렸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은 멈췄는지, 그는 “나 탈모 끝났어”라며 “언젠가 (머리카락이) 흰색 된다”라고 말했다. 머리카락이 흰색으로 될 때까지 탈색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이어서 “이렇게 염색해야지”라며 “재밌겠군”이라고 했다. 아직은 태도에 여유가 있어 보인다.

며칠 뒤 그는 다시 “미치겠다. 계속 빠져”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흰색 머리를 만드는 데 성공한 그였지만, 모발의 건강 상태는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이러면 나가리인데”라며 씁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궁여지책으로 그가 찾은 방책은 ‘비니 모자’를 쓰는 것이었다. 그는 “이거 쓰고 일한다”라며 “덥다. 곧 벗고 일해야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여정에 비니가 사라지는 일은 없었다.

그는 “탈색 또 했다”라며 “토요일에 보라색 염색한다. 집에서”라고 말했다. 그만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보이지만, 그는 염색과 탈색을 그만둘 생각이 없어 보인다.

보라색으로 염색을 마친 그는 “이 정도면 비니 안써도 되겠네”라며 “보라 염색 후에는 그냥 식당 가도 되겠는데. 더워서 비니 쓰기 싫다”라고 했다.

그러나 보라색으로 염색한 것이 결국 안 좋았을까, 그는 최악의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다. 말도 안되게 약해진 모발이 고개를 숙일 때마다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밥 먹을 때 비니 써야겠군”이라며 “머리카락 XX 떨어져”라고 말했다.

그 뒤로 온라인에는 그의 사진이 올라오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 캡처

처참한 결과를 낳은 그의 셀프 탈색 과정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이쯤 되면 그냥 대머리가 하고 싶었던 것 아니냐” “탈색이 아니라 탈모를 시도한 것 같다” “게임 캐릭터 머리카락 같다” “나 저 사람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봤다” “영화 ‘취권’의 소화자 사부 같다” “숱도 없어 보이는데 왜 저러냐”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해당 사진이 올라온 게시물들은 디시인사이드를 포함,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36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