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바로 한국에서 최초로 운석과 충돌해 움푹 패인 곳입니다
2020-12-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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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중-초계분지 약 5만 년 전 한반도 최초의 운석충돌로 생성 처음 규명
동아시아에선 2010년 중국 슈엔 운석충돌구 이후 첫 발견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운석 충돌로 만들어진 분지가 확인됐다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연구진이 14일 밝혔다.
KIGAM 국토지질연구본부 지질연구센터 연구팀은 지난 1월부터 경남 합천군에 위치한 약 7㎞ 직경의 적중-초계분지의 현장조사·분석을 실시한 결과 운석 충돌에 의해 5만 년 전에 생성된 한반도 최초 운석 충돌구임을 밝혀냈다.
연구결과 분지 중앙의 142m 퇴적층은 크게 ▲코어 상부(0~6.2m)에 있는 토양 및 하천퇴적층 ▲6.2~72m의 세립질 실트 점토의 엽층리를 포함하고 있는 호수퇴적층 ▲72~142m에서 발견된 충격각력암층 3개 퇴적층으로 구분됐다.

적중-초계분지의 운석 충돌구 직경을 4㎞로 가정하면, 직경 약 200m 크기의 운석이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때 발생하는 에너지는 1400메가 톤(MT)에 해당한다. 이는 1980년 세인트헬렌스 화산 폭발 당시 발생한 총에너지와 맞먹는다.
현재 전 세계 공식적으로 인정된 운석 충돌구는 200여개다. 적중-초계분지는 동아시아 지역에선 2010년 발표된 중국의 ‘슈엔 운석 충돌구(Xiuyan crater)’ 이후로 2번째 운석 충돌구다.
김복철 KIGAM 원장은 “코로나19 등 현장 조사의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한반도 최초 운석 충돌구 적중-초계분지 규명이라는 훌륭한 연구 성과를 올려준 연구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김 원장은 “국가가 꼭 필요로 하는 연구, 국민이 원하는 정보 제공에서 더 나아가 한국 지구과학 연구 역량을 높이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K-Geoscience를 목표로 KIGAM 모든 연구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