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9호] '이마트 색깔'이 올해의 색으로 꼽힌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2020-12-15 08:57

add remove print link

발망, 미우미우에서도 볼 수 있는 2021 팬톤 올해의 색
노동요로 주목받고 있는 '로파이' 음원

※ 위키트리의 새 연재 '위클리 리포트'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위클리 리포트'는 전 세계 디지털 콘텐츠의 최신 동향을 알리는 코너입니다. 미디어부터 소셜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각종 디지털 콘텐츠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들여다보겠습니다. 위키트리는 미래를 이끄는 미디어가 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디지털 콘텐츠 트렌드를 분석하는 ‘소셜미디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신 자료를 위키트리 독자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위클리 리포트’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팬톤이 올해의 색으로 ‘이마트’ 색을 발표했다며?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은 매년 ‘올해의 색’을 발표한다. 올해엔 ‘클래식 블루’가, 지난해엔 ‘리빙 코랄’이 각각 선정됐다. 이렇게 꼽힌 색상은 패션 뷰티 가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시하는 아이템에 큰 영향을 끼친다.

발망, 미우미우, 마이클 코어스 등 유명 브랜드에선 이미 올해의 색을 활용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2021년 올해의 색으로 선정된 컬러는 뭘까.

발망, 미우미우 2021 SS 컬렉션
발망, 미우미우 2021 SS 컬렉션

팬톤은 2021년 올해의 색으로 ‘얼티미트 그레이(Ultimate Gray)’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를 선정했다.

한 색상만 발표했던 여느 해와 달리, 올해는 두 가지 색을 뽑아 눈길을 끌었다. 얼티메이트 그레이를 먼저 선정했다가 일루미네이팅 색상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톤
팬톤

팬톤이 두 가지 색을 선택한 이유는 희망을 전하기 위해서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하나 됨’을 전하고자 두 색을 뽑아 ‘연합’ ‘화합’을 강조한 것이다.

Shutterstock
Shutterstock

옅은 회색과 노란색의 조합. 대형 마트 ‘이마트’ 및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다수 누리꾼들은 “상큼한 것 같아 좋다… 라고 했는데 이마트ㅋㅋ” “ㄹㅇ이마트네ㅋㅋ” “코로나로 심정이 우중충해서 그런지 뻔해도 밝고 희망적인 색이라 좋다~ 여기저기서 많이 봤음 좋겠는데 이마트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

드디어 발표된 '2021년 올해의 색',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 터졌다 2021년 올해의 색으로 뽑힌 '두 가지 색'
위키트리 | 세상을 깨우는 재미진 목소리

커머스에 진출한 기획사가 있다는데…

앞서 위클리리포트 4호 5호에선 광고회사의 발 빠른 커머스 시장 진출과 확장을 다뤘다. 광고업체 제일기획의 제삼기획 및 깃트, 이노션의 오지랩까지… 광고회사는 자체 쇼핑몰과 광고 노하우를 접목해 직장인 주머니를 이처럼 공략하고 있다.

추세에 힘입어 한 기획사는 팬들을 겨냥해 커머스 사업을 착수했다. 바로 ‘SM 엔터테인먼트’다. 회사는 커머스 브랜드 ‘셀럽브랜드’를 지난 7일 론칭해 네이버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셀럽브랜드는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직접 만든 굿즈를 판매하는 통합 브랜드다. 이들은 관심 분야를 선정하고,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직접 참여하면서 제품을 출시한다.

셀럽브랜드, 보아 인스타그램
셀럽브랜드, 보아 인스타그램

첫 단추는 가수 보아(권보아)가 끼웠다. 보아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신곡 ‘배럴(Better)’을 지난 1일 발표하는 등 왕성히 활동 중이다.

보아는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돕기 위해 머플러 ‘리틀버드’를 제작했다. 셀럽브랜드에서 판매된 리틀버드의 수익금은 보아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보호종료아동 후원단체에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기부된다.

셀럽브랜드는 네이버 패션뷰티판 ‘셀럽브랜드 코너’를 통해 제품 제작 과정이 담긴 콘텐츠도 공개한다. 또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제품이 만들어지게 되는 과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갈 방침이다.(셀럽브랜드 바로가기)

오늘 노동요로 ‘로파이’ 어떠세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늘었다. 또 장기간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음악을 들으며 일 혹은 공부하는 사람이 덩달아 많아졌다. 이때 듣는 음악을 ‘노동요’라고 한다. 사전적인 의미론 ‘육체적인 고통과 지루함을 달램으로써 일의 능률을 높이는 음악’이다.

유튜브에서 특정 음악을 길게 늘어뜨린 동영상을 최근 ‘노동요’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 번 틀어놓으면 트랙을 변경할 필요가 없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요즘 필자 주위에 노동요로 ‘로파이’를 듣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로파이는 또 뭘까?

유튜브 '로파이' 검색 결과
유튜브 '로파이' 검색 결과

로파이(low-fi)란 저음질(low fidelity)의 약자로, 잡음을 제거하지 않은 저품질 소리를 뜻한다. 오래된 카세트에 넣은 테이프처럼 멜로디에 잡음과 소음이 섞인 음악이다. 원본 파일에 의도적으로 음질을 낮추거나 라디오 주파수 소리, 잡음 등을 섞기도 한다.

로파이가 최근 직장인, 학생에게 노동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로파이를 검색하면 잔잔한 재즈나 일렉트로닉 계열 음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레코드플레이어나 낡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연상하게 하는, 또 아날로그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등 업무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로파이는 ‘코딩 작업 시 듣는 노래’로 유튜브에 처음 등장했다. 장시간 집중해서 업무를 하는 코딩 작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직장인, 수험생, 더불어 복고풍 감성을 선호하는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KozyPop

로파이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플레이리스트 채널도 인기와 맞물려 등장했다. 유튜브 채널 ‘KozyPop(코지팝)’은 ‘24/7 같이해요, 로파이 노동요’라는 제목으로 24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하고 있다. (필자도 들으면서 일하다 보니 어느덧 퇴근 시간… 진짜 노동요로 최고다)

최근에는 로파이 재즈 힙합, 지브리 로파이, 디즈니 로파이 모음 등 다양하게 편집된 로파이가 나오고 있다. 로파이는 앞으로 MZ세대의 일상에서 노동요 그 이상의 트렌드로 입지를 견고히 할 전망이다.

증강현실(AR) 아바타 제페토, 유튜버들과 함께한다!

SM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가 지난달 17일 데뷔했다. 이들은 데뷔 전부터 AR 아바타를 실제로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실존 인물과 가상 인물 간의 무대가 현실화한 것이다.

유튜브, aespa

4명의 멤버와 아바타 4인이 함께 무대를 꾸민 모습은 기존 아이돌 무대와 차별화된 색다른 매력을 가져왔다.

가상현실에 존재하는 아바타는 연예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유망주로 떠올랐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제페토’가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다. 제페토는 YG 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최근 총 170억원을 투자받았다.

Ice Cream/Twice in Zepeto Teaser MV 캡쳐
Ice Cream/Twice in Zepeto Teaser MV 캡쳐

YG는 제페토를 통해 그룹 블랙핑크와 가수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의 콜라보 곡 ‘아이스크림’ 안무를 아바타 버전으로 공개했다. JYP는 그룹 트와이스를 제페토 아바타로 구현한 영상을 선보였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보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새 콘텐츠 생산에 방점을 찍은 것. 제페토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회사인 다이아티비와 지난 8일 손을 잡았다.

제페토 제작사 네이버제트는 다이아티비와 협업을 통해 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늘릴 계획이다. 최근 인기 있는 제페토 캐릭터 만들기, 제페토 게임 콘텐츠, 아울러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유튜브에선 제페토 인플루언서를 주인공으로 한 단편 드라마가 마니아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이호

앞으로 다이아티비와 함께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에 AR 아바타를 적용해 나갈 제페토의 활약상이 더욱 기대된다.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