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아이돌 “멤버들에게 왕따 당해 창문서 뛰어내리려 했다”

2020-12-1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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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옷이 다 뜯어질 정도로 잡아 말렸다”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그룹 탑독 출신 박현호

아이돌 그룹 탑독의 메인보컬에서 트로트 신예로 변신한 박현호가 그룹 '탑독' 활동 시절 겪었던 아픔을 털어놨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아이돌올림픽'에서는 '탑독 출신 서궁, '드림콘서트' MC였던 아이돌이 트로트 가수가 된 속 사정'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박현호 인스타그램
박현호 인스타그램

박현호는 "탑독 활동을 하면서 꿈을 이룬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멤버들과의 사이는 그렇게 원만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팀을 위해서 잘 된다면 좋다고 생각했었다. 그게 문제의 시작이 돼서 소위 말해 왕따 아닌 왕따를 당했다. 제가 잘 되니까 멤버들과의 사이가 자연스럽게 멀어지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룹 탑독 / 뉴스1
그룹 탑독 / 뉴스1

그는 멤버들과 불화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무대 위에 섰지만 팀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며 "탑독 탈퇴를 결정 짓는 자리에서 '서궁(박현호)이 빠졌으면 하는 사람 손 들어'라는 투표가 진행됐는데 제가 보는 앞에서 멤버들이 손을 들었다. 최악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탈퇴 이후 숙소에서 모든 짐을 빼고 온 날 멘탈이 무너져 있는 상태라 창문 열고 뛰어내리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옷이 다 뜯어질 정도로 잡아서 말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어리석은 행동인 것 같고 상처를 드린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박현호 인스타그램
박현호 인스타그램

박현호는 "아이돌 망해서 트로트 가수 됐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일리가 있다. 아이돌 하다가 안 되니까 다른 장르를 찾은 건 사실이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트로트가수로 전향해 활동 중이며 KBS '트롯 전국체전'에 출연 중이다.

유튜브, '아이돌올림픽'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