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엔조이야?”라는 한국인 아내 질문에 해맑게 “엔조이야”라고 답한 올리버쌤

2020-12-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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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연애 시절 에피소드 털어놓은 올리버쌤 부부
'엔조이' 콩글리시 몰라서 오해했던 일화 공개

유튜버 올리버쌤과 한국인 아내가 연애 중 콩글리시 때문에 오해를 빚은 경험을 털어놨다.

올리버쌤은 지난 11일 '어쩌다가 한국 여자랑 사귀게 되었나요?'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영상에서 올리버쌤은 한국인 아내와 만난 계기, 연애 당시 에피소드 등을 털어놓았다.

영상에 함께 출연한 아내는 "한국인들은 사귈 때 서로 호감을 확인하고 '사귀자', '오늘부터 1일'이라고 하고 사귄다. 서양에서는 그런 개념이 없다고들 하더라"는 얘기를 꺼냈다.

아내는 "근데 어느 날 회사 선배가 '걔랑 확실히 사귀는 거냐'고 물어봤다"면서 "'사귀는 중인 것 같다'고 말했더니 '그 사람 미국인 아니냐. 사귀는 게 아니라 엔조이로 생각하는 걸 수도 있다. 확실히 해. 나중에 상처받을 수 있다'고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하 유튜브 '올리버쌤'
이하 유튜브 '올리버쌤'

그 말에 비수로 박혀 머릿 속에 맴돌았던 아내는 올리버쌤에게 "우리 혹시 엔조이야?"라고 물었다. 올리버쌤은 아주 해맑게 "나는 엔조이 너도 엔조이하니깐 우린 엔조이지'라고 대답했다.

그 대답에 아내는 멘붕이 와서 눈물이 났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너 지금 네가 무 슨 말 하는지 아냐"고 재차 묻자 올리버쌤은 "응! 너는 재미없냐. 나는 되게 재밌는데"라고 답했다.

알고 보니 올리버쌤이 '엔조이'라는 말이 한국에서 진지하지 않은 가벼운 만남을 뜻하는 콩글리시 단어로 사용되는 걸 몰랐기에 벌어진 오해였다.

"한국말로 생각하는 엔조어를 영어로는 뭐라고 하냐"는 아내 질문에 올리버쌤은 "fling, have a fling을 제일 많이 쓴다. use, using 등 표현도 있다. 여러 단어가 있지만 안 좋은 단어가 많아서 쓸 수 없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올리버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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