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26세, 신부는 62세… 여자가 36세 많은 결혼, 한국에서도 가능할까?

2020-12-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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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과 결혼한 60대 여성… 한국선 불가능?
나이 차이·연상연하 커플 제한 규정은 없어

베트남에서 36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2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결혼에 골인해 화제다.

한국에서도 이런 세대를 뛰어넘는 연상연하 부부가 탄생할 수 있을까. 21일 네이버법률의 도움말로 국내 민법의 결혼 관련 규정들을 정리해보자.

◆ 베트남 36세 나이차 부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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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난성 지역신문은 최근 “손자와 할머니의 연애라는 비난에도 36살의 나이차를 이겨낸 베트남 커플이 뒤늦게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베트남 까오방 지역에 거주하는 사오 씨(62). 그는 1년여간 만남을 이어온 호아 씨(26)를 남편으로 맞이했다. 이들의 나이차는 무려 36살.

두 사람의 결혼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호아의 부모가 결혼을 반대하면서 난관에 부딪혔기 때문. 주위 사람들 역시 “손자뻘과 어떻게 결혼하냐” 등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종종 해외 토픽 뉴스에서 이런 세대를 뛰어넘은 커플의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46살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의 해외결혼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영국에 사는 81세 여성 아이리스 존스와 이집트에 사는 35세 남성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라힘의 사연이다. 온라인에서 처음 만난 이들은 진정한 사랑을 느꼈고 지난달 이집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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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차·연상연하 커플 제한 규정은 없어

한국에서도 이런 결혼이 가능할까.

민법에서는 결혼할 수 있는 나이에 대해 만 18세가 넘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미성년자가 결혼을 하는 경우에는 부모 또는 후견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나이 차이를 이유로 결혼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빼곤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나이 차이를 이유로 결혼을 제한하는 규정을 따로 두고 있지 않다. 다만 우리 민법의 성혼연령처럼 결혼이 가능한 나이를 정해놓은 국가는 많다.

국내 유명인 중에서도 상당한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경우가 있다.

배우 소지섭과 게임전문채널 OGN 아나운서 출신 조은정 커플의 결혼이 예다. 결혼 당시 이들의 나이는 각각 43살과 26살이었다.

또 종편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은 함소원-진화 커플도18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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