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넘어 상사랑 ‘모텔’에서 술 마시겠다는 남편… 저만 이해가 안 가나요?

2020-12-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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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모텔 가서 ‘다른 짓’을 할까 봐 기분 나쁘다는 그녀
누리꾼들 “성매매가 맞는 것 같다” vs “요즘 회식 대신 모텔 많이 간다”

“영업 끝나면 모텔 데려간다는 유흥업소 기사도 많이 봤고 기분이 안 좋네요.”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후 9시가 넘으면 모든 술집이 문을 닫는 요즘. 오후 9시 이후 상사와 모텔에 가서 술을 먹겠다는 남편에게 화가 난 어느 여성의 사연이 네이트판에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 누리꾼은 최근 네이트판에 ‘9시 넘어서 모텔에서 한잔 더 하고 오겠다는 남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하 네이트판 캡처
이하 네이트판 캡처

글쓴이는 직장인 남편을 둔 평범한 주부다. 그녀의 남편은 새로운 부서에 승진해서 들어가게 됐고, 코로나19 때문에 행사 없이 부서만 옮기게 됐다.

부서 이동 마지막 날 연차를 낸 남편은 원래 있던 부서의 부장님과 다른 직원 몇 명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겠다고 했다. 남편은 음식점이 모두 문을 닫는 오후 9시에 마치고 집에 들어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오후 9시 30분, 남편은 갑자기 전화하더니 한 잔 더 먹고 오겠다고 말했다.

'모든 음식점과 술집이 문을 닫는데 어디로 간다는 것일까.' 황당해진 글쓴이가 어디서 술을 먹냐고 묻자 남편은 부장님과 모텔에서 먹고 온다고 대답했다. 옆에서는 그 부장님 역시 통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일단 알겠다고 답한 뒤 전화를 끊으려는 글쓴이에게 남편은 왜 기분이 안 좋은지 물었다. 글쓴이는 일단 됐다고 말하고 끊었지만,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뭐라고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누리꾼들에게 물어봤다.

그녀는 남편과 싸우는 게 아니라, 제대로 따지고 들어서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따끔하게 혼내고 싶다고 했다. 글쓴이는 자신이 평소 회식 때 먼저 연락도 안 하는 사람이지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지금 남편의 행동은 전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모텔 잡아서 한 잔 더 한다는 남편이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다며, 자신에게 왜 기분 안 좋냐고 물어보는 것도 화가 나서 ‘죽이고 싶다’라고 분노했다.

그녀는 평소 술집 영업 끝나면 모텔로 데려간다는 그런 유흥업소가 있다는 기사를 많이 봤다며, 남편이 그런 곳에 가서 ‘이상한 짓’을 할까 봐 기분이 많이 안 좋다고 말했다. 남편과는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오늘 싸우고 내일 술병 날 남편과, 혼자 아기 데리고 친정을 갈 자신을 생각하자 더 화가 난다며, 남편 제대로 잡는 법을 꼭 알려 달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글쓴이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일부 누리꾼은 글쓴이의 편을 들며 남편을 비판했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남편이 성매매하러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저런 사람들 때문에 확진자가 줄지를 않는다” “이 시국에 왜 자꾸 술을 먹냐” “절친들도 모텔은 같이 안 간다” “남자끼리 왜 모텔을 가냐” “이상한 짓 하는 게 틀림없다” 등 질타하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글쓴이의 염려가 지나치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매매라니 근거 없는 비판이 도가 지나치다”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갈 곳 없어서 모텔로 가는 것이다” “그냥 술을 더 먹으려고 하는 것이다” “요즘 그렇게 술 먹는 사람 많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모텔에서 술 먹는 남편에게 화가 난 글쓴이의 이 사연은 네이트판에서 16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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