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신검 때 채식주의자 확인합니다" (+ 실제 채식 식단 모습 공개)

2020-12-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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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판정검사 때 작성하는 신상명세서에 '채식주의자' 표시
채식주의자·무슬림 등 급식배려병사 규모 정확히 파악해 맞춤 식단 제공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병역판정검사 중인 입영대상자들 / 뉴스1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병역판정검사 중인 입영대상자들 / 뉴스1

국방부가 내년부터 채식주의자와 무슬림 등 '급식배려병사'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맞춤형 식단을 제공한다.

병무청은 내년 2월부터 병역판정검사 때 작성하는 신상명세서에 '채식주의자' 표시란을 신설하기로 했다. 해당 신상명세서는 각 부대로 보내지기 때문에 부대는 그에 맞춰 급식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실제 급식배려 병사 배식 사례 / 이하 국방부
실제 급식배려 병사 배식 사례 / 이하 국방부

입영 전에 육류거부 의사를 밝힐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뜻이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상관 눈치를 보거나 불이익을 받을 것을 염려해 채식주의자 임을 밝히지 못하는 사례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미 2020년 급식방침에 채식주의자 등 소수 장병을 위한 급식지원 관련 규정을 신설해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군에 복무 중인 병사 가운데 자신이 채식주의자, 무슬림이라고 밝힌 경우는 각각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채식연합이 지난해 추정한 국내 채식주의자 비율이 전체 인구의 약 2%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군에도 더 많은 채식주의자가 있지만 이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