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10년 동안 조용히 사랑받은 영상을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넷플릭스가 내년 1월 20일 '가정집 벽난로' 영상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

'가정집 벽난로' 영상은 지난 2010년부터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 영상이다.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말 그대로 가정집에 있는 벽난로에서 장작이 타는 모습만 1시간 동안 보여주는 영상이다.

해당 영상은 실제 벽난로가 없는 가정에서 벽난로 느낌과 분위기를 흉내내는 용도로 사용된다. 크리스마스 캐럴이나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버전도 있다.

아무 생각없이 장작이 타는 모습을 보며 '멍 때리기'를 하기에도 제격이란 평가를 받으며 조용히 사랑받아왔다.

넷플릭스가 벽난로 영상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서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 넷플릭스가 벽난로 영상을 완전히 없애는 건 아니다. 내달 20일 종료되는 '가정집 벽난로' 영상보다 화질이 개선된 새 버전이 이미 서비스 중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5년부터 '벽난로 4K: 탁탁 타오르는 가상의 가정집 벽난로', '벽난로 4K: 가상의 따뜻한 자작나무 벽난로' 등 4K 화질을 지원하는 새 벽난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더 개선된 고화질 영상이 있는 만큼, 이전 버전 영상은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