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크러쉬 아니었다” 올해 LP 최다 판매량 기록한 가수는 '이 분' 입니다

2020-12-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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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성장 중인 LP 시장, 백예린 1집 2020년 판매량 1위
LP 접해보지 못한 2030세대, LP 유행 되살려

추억의 물건으로만 여겨졌던 LP(레코드판)가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유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예스24는 최근 3년간 자사를 통해 판매된 LP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집계기간 1월 1일~12월 2일) LP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7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장르별로 살펴보면 가요 LP는 전년 대비 262.4% 더 판매됐다. 팝은 53.1%, 클래식은 8.8%에 올랐다.

베스트셀러에서도 가요 LP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위 10개 LP 중 8개가 가요 장르였다.

1위는 백예린의 정규 1집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Every letter I sent you)다.

백예린 정규 1집 LP / 이하 예스24
백예린 정규 1집 LP / 이하 예스24

이 앨범의 한정판 LP 2000장은 지난 5월 예약 판매 직후 품절됐고 이후 나온 일반판 역시 선주문 수량만 1만 3천 장을 기록했다.

백예린 인스타그램
백예린 인스타그램

크러쉬의 '위드 허'(with HER), 임현식의 '랑데부'와 라이브 앨범을 합한 앨범이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며 뒤를 이었다.

크러쉬 '위드 허' LP
크러쉬 '위드 허' LP

가수 이소라의 '눈썹달'도 올해 LP 팬들을 열광케 했다. '바람이 분다'가 수록된 이소라의 대표작으로 2004년 CD로 발매된 뒤 현재는 절판된 앨범이다.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첫 정규앨범 '디 앨범'도 1만 8천888장의 한정판 LP가 주문 시작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다.

블랙핑크 '디 앨범' LP
블랙핑크 '디 앨범' LP

가요 LP를 구매한 연령은 30대(31.7%)가 가장 많았고 20대(21.2%), 40대(19.7%)가 뒤를 이었다. 남성(61%)이 여성(39%)보다 많았다.

예스 24는 "스트리밍 시대에 점차 사라져 가던 LP가 최근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에 불어온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며 "올해 발매된 가요 LP가 지난해보다 34종 증가하는 등 가요계는 이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LP 음반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도 20~30대 팬덤을 가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음반 발매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향후 LP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김주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