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정인이를 죽인 공범이다”… 양천경찰서,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2021-01-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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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학대 의심 신고 세 차례 받고도 내사 종결 및 불기소 의견 송치한 경찰
네티즌 비난 여론 쏟아지고 있는 서울 양천경찰서

16개월 정인이의 학대 사건이 알려지면서 양천경찰서에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생후 16개월 정인이가 세 번의 심정지 끝에 응급실에서 숨진 사건을 파헤쳤다.

이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정인이는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되고 271일 만에 숨졌다. 사망하기 전 정인이는 온몸이 멍투성이에 복부가 골절과 상처로 피에 가득 차는 등 심각한 상태였다.

양부모의 학대 사실도 충격적이었지만 정인이가 응급실에서 사망하기 전 이미 세 차례나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양천경찰서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받은 정인이의 아동 학대 의심 신고를 혐의 없이 내사 종결하거나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네이버 검색어에는 정인이 사건과 관련된 '16개월 정인이', '정인이 양부모', '정인아 미안해'등의 검색어와 함께 '양천경찰서'가 검색어 1위로 오르면서 시스템 오류로 홈페이지 접속이 불가한 상태까지 이어졌다.

네이버 검색어 순위
네이버 검색어 순위

서울양천경찰서의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정인이 사건과 관련한 네티즌의 의견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경찰들은 정인이를 죽인 공범이다", "당신들도 정인이를 죽인 겁니다", "세금값 좀 합시다. 제발", "수사를 왜 그렇게 대충합니까"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서울양천경찰서 '칭찬합시다' 게시판
서울양천경찰서 '칭찬합시다' 게시판
home 방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