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한 해 고생 많으셨어요!!”... 아이들의 따뜻한 응원으로 도배된 아파트 엘리베이터
2021-01-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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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주민에게 따뜻함 전한 엘리베이터 속 이벤트
해당 아파트 어린이가 쪽지와 간식 붙인 것으로 알려져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왔던 지난해 12월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자랑글...휴먼빌 104동 주민 훈훈해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글쓴이는 “우리 아파트 주민들 자랑하려고요. 이런 자랑은 마구 해줘야 할 것 같아서요.”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글쓴이는 “모두 힘내자고 누군가가 엘리베이터에 붙여놨다”고 말하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어린이가 정성 들여 빼곡히 쓴 쪽지가 있었다. “2020년 코로나로 힘들었던 한해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어 “‘withstand’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말 그대로 해석하면 ‘같이 서다’라는 뜻이지만, 진짜 뜻은 ‘견뎌내다’입니다.” 라며 “이 단어처럼 우리가 함께 노력해서 2020년을 잘 견뎌낸 것 같다”고 말했다.
쪽지를 붙인 주인공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린이로 따뜻한 쪽지와 함께 이웃 주민들에게 나눠줄 사탕도 함께 걸어놓았다.
게시물을 올린 글쓴이는 “오늘 너무 추운데 보기만 해도 따뜻해서 공유해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글을 접한 이웃 주민들은 “같은 아파트 주민으로서 어깨가 덩달아 으쓱해지네요 ^^ 정말 멋져요!”, “따뜻하고 예쁜 마음에 훈훈해지는 소식이네요~”, “이름도 휴먼빌이네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 밖에도 지난달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또 다른 인터넷 카페에는 “엘리베이터 산타들~^^” 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도 산타가 다녀가셨나 봐요. 비대면으로 선물만 놓고 가셨네요^^”라며 “코로나로 우울했는데 작은 이벤트에 따뜻해지네요”라고 말했다. 사진 속에는 “코로나야 물렀거라!”, “코로나로 멀어진 이웃거리 마음만은 가까이” 등의 귀여운 문구가 적혀있었다.

글쓴이는 “(사탕이) 다 떨어져 갈 때쯤 우리도 한 번 해보려 합니다. 나눌수록 커지는 기쁨이네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아이들의 따뜻한 선행이 담긴 사진이 게재되자 댓글을 통해 자신도 비슷한 이벤트를 봤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한 사람도 있었다. 사진 속에는 한 어린이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웃 주민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열심히 써 내려간 응원의 쪽지가 있었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코로나로 차갑게 얼어붙은 세상을 따뜻하게 녹이며 이웃들에게 훈훈함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