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연어회'를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2021-01-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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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수입 의존 '대서양연어' 국내 양식 길 열려
스마트 연어 양식 단지 조성사업에 탄력 붙을 듯

연어 / 픽사베이
연어 / 픽사베이
한국에서 횟감용 연어를 양식할 수 있게 됐다. 생태계 교란 우려로 제한됐던 대서양연어 수정란 수입이 가능해진 때문이다. 대서양연어는 횟감은 물론 훈제구이와 샐러드 등에 두루 사용하는 식재료다. 연간 수요가 4만톤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 양식이 불가능한 탓에 노르웨이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된다.

해양수산부와 강원도환동해본부는 “그동안 생물다양성법으로 인해 국내 도입이 제한됐던 대서양연어 수정란 수입이 가능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대서양연어는 2016년 6월 환경부가 ‘위해우려종’으로 지정하면서 지금까지 상업용 수정란 수입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나마 수입이 가능한 연구용 수정란을 수입할 때도 위해성심사를 받아야 했다. 더욱이 승인 기간이 6개월이나 소요되는 등 절차 또한 복잡하고 까다로웠다.

해양수산부와 강원도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대서양 연어의 국내양식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면서 2019년 10월 생물다양성법이 개정돼 대서양연어가 유입주의생물(국내 유입시 생태계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외래생물)로 변경됐다. 위해우려종에서 위험도가 완화된 셈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지난해 7월 23일 원주지방환경청에 위해성심사를 신청했고,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5개월여의 심의기간을 거쳐 생태계위해 우려생물 후보종으로 심의하면서 환경부가 ‘생태계위해우려생물지정 고시’ 개정을 위한 행정예고(2020년 12월 28일~2021년 1월 18일)를 공고했다.

환경부의 생태계 위해우려생물 지정고시가 개정되면 상업양식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어가는 지방환경청에 생태계위해우려생물 수입승인을 받아 대서양연어를 양식할 수 있다. 연구기관은 수입신고로 항시 수입이 가능하게 돼 국내 대서양연어 양식 산업화의 새로운 길이 열린 것이다.

강원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이번 고시개정은 해양수산부의 새로운 양식품종 육성 정책과 강원도의 연어산업화 실천의지가 이루어낸 성과”라고 밝혔다.

수정란 수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강원도와 양양군, 동원산업이 양양에 조성하려는 스마트 연어 양식 단지 조성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동원산업은 2023년까지 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11만 6824㎡)에 연간 2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양식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연어초밥 / 픽사베이
연어초밥 / 픽사베이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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