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 여성 데리고 벗방+성관계까지 한 BJ 땡초, 당시 녹음본 공개됐다 (사진)

2021-01-0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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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 충격 안긴 아프리카TV BJ의 만행
“하기 싫다”고 말한 보람에게 계속 관계 요구한 땡초

BJ땡초가 보람에게 강제로 관계를 요구하는 정황이 담긴 녹음본이 공개됐다.

유튜버 정배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땡초사건 로즈티비 방송 당시 녹음파일 (보람이의 거절의사 증거)'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하 '정배우:사건사고이슈' 유튜브
이하 '정배우:사건사고이슈' 유튜브

영상 속 정배우는 한 시청자에게 받은 녹음본을 공개했다. 이 속에는 BJ 땡초와 보람이 로즈TV라는 플랫폼에서 벗방을 했을 때 나눈 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녹음 파일에서 보람이는 "하기 싫다. 자고 싶다. 아프다"라고 계속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에 땡초는 "안 된다. XX 그러면 환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까 성공 다 했는데 왜 눕냐"라며 계속해서 관계를 요구해 충격을 안겼다.

땡초와 보람은 아프리카TV에서 '우리 결혼했어요' 콘텐츠로 시청자를 모은 BJ들이다. 보람은 지적장애 3급으로 알려졌다.

땡초는 최근 보람과의 합동 방송에서 "별풍선 1000개 받으면 음란 방송을 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후 진짜로 1000개의 별풍선이 터지자 로즈TV라는 플랫폼으로 옮겨서 노출 방송을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보람은 옷을 벗은 채로 방송을 하고, 관계까지 하게 됐다.

땡초와 보람의 벗방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확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같은 피해 사실이 알려지자 내사에 착수한 뒤 땡초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혐의는 조사를 더 해봐야 확인할 수 있다"며 "강제추행 외에 추가 범행 여부와 공범 등에 대해서도 엄정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땡초는 긴급체포되기 전 강제 벗방 논란이 불거지자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통해 "보람이와 연인 사이다. 강제로 싫어하는 걸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아프리카TV에서 영구 정지 당한 BJ땡초
아프리카TV에서 영구 정지 당한 BJ땡초

이러한 주장에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아프리카TV는 땡초에게 '영구 정지' 조치를 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우결' 콘텐츠를 하던 3개월 동안 계속 신고를 했지만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는데 이제서야 하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BJ나 크리에이터 등 유명인들의 사건 사고를 다루는 유튜버 정배우는 지난 7일 BJ 땡초와 전보람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그는 "(벗방)하기 싫었다"고 말한 전보람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 별풍선: 아프리카TV에서 사용하는 후원금을 뜻하는 용어. 1개당 100원으로 땡초가 받은 1000개 10만원이다. / 벗방: 옷을 벗고 신체를 보여주는 19금 방송을 말한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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