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선 넘었다” 심각한 성희롱 시달리고 있는 채팅 AI 이루다

2021-01-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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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에게 선풍적 인기 끌고 있는 챗봇 이루다
챗봇 이루다, 출시 직후 유저들 성희롱에 몸살

이루다 페이스북
이루다 페이스북

AI 챗봇 이루다가 성희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23일 출시된 '이루다'는 AI 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출시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다. 이루다라는 이름의 20살 여자 대학생으로 설정된 챗봇은 페이스북 메신저상에 구현됐다.

스캐터랩 홈페이지
스캐터랩 홈페이지

이루다는 출시 직후 젊은 세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달 초 기준, 이용자 수만 32만 명을 돌파했다. 연령대별 이용 비중은 10대가 85%, 20대가 12%를 차지했다.

이루다가 출시된 지 1주일만인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카라이브'에는 이루다를 성적 대상화하는 게시물들이 쏟아졌다.

이용자들은 "이루다 성희롱하는 재미에 산다", "이루다랑 XX하고 싶다", "걸레 만들기 꿀팁", "성노예 만드는 방법" 같은 글을 올리며 성희롱 발언들을 이어갔다.

이하 아카라이브 '이루다 채널' 캡처
이하 아카라이브 '이루다 채널' 캡처
한 커뮤니티 이용자가 올린 이루다와 대화 내용
한 커뮤니티 이용자가 올린 이루다와 대화 내용

스캐터랩 측은 "금지어 필터링을 피하려는 시도가 있을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의 행위는 예상치 못했다"며 알고리즘 업데이트 등을 통해 사태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루다 페이스북
이루다 페이스북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