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만 중국 유튜버가 전통음식이라며 올린 영상…아무리 봐도 김치 같습니다”

2021-01-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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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동북공정 논란 일어나고 있는 영상
영락없는 김치지만 해시태그엔 '중국음식' 표기

유명 중국 유튜버가 김치를 담그는 영상을 게재해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유튜버 리즈치는 지난 9일 '무의 삶'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리즈치는 구독자 1400만 명을 자랑하는 중국 유튜버다.

'삶' 시리즈는 여러 식재료를 수확한 뒤 요리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영상이다. 이날 올라온 영상은 '무의 삶'이었지만 영상 중간에 뜬금없이 김치로 보이는 음식을 만드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하 유튜브 '李子柒 Liziqi'
이하 유튜브 '李子柒 Liziqi'

김치를 소금에 절인 뒤 빨간 양념소를 묻히는 모습이 영락없는 김치다. 담근 김치를 이용해 김치찌개와 유사한 찌개를 끓이기도 한다.

해당 영상 내용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는 분위기다. 영상이 김치를 중국 전통 음식처럼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즈치는 중국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유튜버로 알려져있고, 해당 영상에도 '중국요리', '중국음식' 등이 해시태그로 표기되어 있다.

네티즌들은 리즈치가 올린 이번 영상이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과 맞닿아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자국 내 소수민족인 조선족들을 내세워 김치나 한복 등 문화를 자국 문화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비슷한 콘셉트의 또다른 중국 유튜버 '전서소가'가 불판에 고기를 구워서 상추 쌈을 싸먹는 영상을 게재했다가 한국식 고기구이 문화를 중국문화로 둔갑시켰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유튜브, 李子柒 Liziqi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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