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진짜 못하는 우리 회사 신입... 다 같이 ‘왕따’시켜도 괜찮을까?”

2021-01-1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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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기묘한 회사 생활 질문
“자기 발로 나가게끔 투명인간 취급해서…”

신입사원이 일을 못 하면 ‘왕따’ 시켜도 괜찮은 걸까? 일견 황당해 보이지만, 이것은 실제로 커뮤니티에 올라온 질문 내용이다. 

이해를 돕기 위한 관련 없는 사진. / 언스플래시, 픽셀스

상식적으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자연스럽게 물어보는 어느 회사원의 사고방식에 누리꾼들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쿠, 뽐뿌, 락싸 등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장에서 일 너무 못하는 신입사원 왕따시키는 거 어떻게 생각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의 ‘익명잡담 게시판’에 작성된 어느 게시물의 캡처 이미지가 첨부돼 있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질문을 작성한 글쓴이는 회사에 재직 중인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의 회사에는 입사한 지 4개월이 조금 넘은 신입사원이 있다.

문제는 이 신입사원이 입사 초기부터 알려줘도 메모도 안 하고 일을 너무 못했다는 것. 글쓴이를 비롯한 직장동료들은 신입의 무능함과 게으름에 다들 화가 나 있는 상태다. 

신입사원은 서류 작성할 때도 자꾸 오타를 냈으며, 숫자도 계속 잘못 입력해서 옆에서 검토해줘야 했다. 몇 번이나 제대로 확인해 달라고 좋게 말해도 말로만 알았다 하고 개선의 기미가 안 보였다.

화가 난 글쓴이와 동료들은 팀장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으나 팀장은 차차 나아질 테니 기다려 보자고만 할 뿐이었다. 

계속되는 잘못에도 문제없이 회사에 다니는 신입사원이 사실은 ‘낙하산’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드는 순간이었다. 

그러던 중 글쓴이의 선배 하나가 팀원들을 모아놓고 기묘한 제안을 했다. 그것은 바로 신입사원이 자기 발로 나가게끔 모두가 투명인간 취급하고 따돌리는 게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글쓴이는 그 방법이 좀 아니다 싶으면서도,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글을 마쳤다.

 
온라인 커뮤티니 뽐뿌 캡처

해당 질문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왕따를 시킨다’라는 사고방식이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글이 가장 처음 올라온 커뮤니티 인스티즈 회원들은 댓글을 통해 “엄연한 불법 행위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생긴 건 알고나 있냐” “그런 짓 하다가 걸리면 회사에도 민폐다” “4개월이면 충분히 못 할 수 있다” “왕따라니 차라리 혼을 내라” “왜 그러고 사는 거냐” “초등학생인가” “한심하다” “애도 아니고 왜 그러냐” “다 큰 성인이 그러지 말자” 등 글쓴이를 나무라는 의견을 남겼다.

다른 커뮤니티 회원들 역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당한다” “생각하는 것 보면 수준 나온다” “차라리 앞에서 뭐라고 해라” “정말 음습한 생각이다” 등 그런 사고방식이 한심하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도를 지나쳤다는 평가를 받는 해당 게시물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1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home 황찬익 기자 sim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