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다 길 잃은 '경이로운 소문', 심한 말 쏟아진 진짜 이유

2021-01-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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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경이로운 소문'이 갑작스럽게 내린 결정
작가→감독 집필자 변경 소식에 감독 필모그래피 주목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감독에 대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하 OCN '경이로운 소문'
이하 OCN '경이로운 소문'

지난 16일 방송한 OCN '경이로운 소문' 13회에서는 1회부터 12회까지 집필한 여지나 작가가 하차하고, 연출인 유선동 감독이 극본에 이름을 올렸다. '경이로운 소문' 측에서는 "여지나 작가는 후반 회차에 대한 의견이 달라 상호 합의 하에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선동 감독의 역대 필모그래피에 주목했다. 유 감독은 지난 2012년 '뱀파이어검사 시즌2' 연출 이후로 처음 드라마 연출을 맡았다. 대부분 영화에서 감독이나 각본, 각색 등으로 참여한 이력이 돋보인다.

그는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반응을 얻거나 흥행 성적을 냈다고 볼만한 작품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 각본, '미스터 주부퀴즈왕' 각본·감독,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 실습' 각색·감독, '내 심장을 쏴라' 각본, '무수단' 각색, '0.0MHz' 감독·각본 등을 맡았다.

그가 했던 작품을 확인한 일부 시청자·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등은 각본 욕심에 감독이 드라마를 망쳤다고 보고 있다. 본방송을 지키던 시청자 중에 이제 방송을 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하차'를 선언하는 이들도 나타났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를 물리치는 히어로물이다.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등의 뛰어난 연기력과 탄탄한 이야기 전개로 초반 큰 관심을 얻었다.

매 회차 OCN 시청률 새로운 역사를 쓰더니 급기야 지난 12회차 방송분은 10.581%(닐슨코리아) 역대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