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미쳤다” 시청자들 감동시킨 영화 감독의 '아내 사랑' (영상)
2021-01-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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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코트도 아내가 처음 사줘
장항준 감독, 남다른 아내 자랑
한 영화감독이 남다른 아내 사랑으로 자신도 호평받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영화감독 장항준이 나왔다. 그는 중후해 보이는 감색 코트에 멋스러운 니트를 차려입었다. 아내가 사준 명품 옷이었다.

개그맨 유재석은 장항준 아내 얘기부터 꺼냈다. 그의 아내는 드라마 '시그널', '킹덤' 등 대히트 작품을 쓴 김은희 작가다.
유재석은 "김은희 작가님이 '소주를 즐기던 남편이 요즘엔 와인을 즐긴다'라더라"라고 말했다. 장항준은 "이제야 와인 맛을 알겠다"고 답했다. 이때 화면엔 '아내의 성공이 가져다준 지식인의 입맛'이라는 자막이 떴다.

장항준은 "어릴 때 어머니가 내 사주를 보셨다. 1000만 명 중 1명 가진 팔자라더라.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인생에 고통이 없이 행복할 거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지만 (잘 안 풀려) 내 팔자가 이 정도인가 의구심이 들 때 아내가 터졌다"고 했다.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가 크게 성공했던 것을 뜻하는 말이다.

장항준은 "주변에서 '아내 덕분에 얼마나 좋냐'고 말들을 많이 한다. 스트레스일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좋다"고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아내의 성공을 기뻐해 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 "자존감 높은 사람", "유머 감각이 대단하다. 앞으로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장항준 감독은 2002년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끝까지 간다'의 각색도 맡았고 아내가 쓴 드라마 '싸인' 각색 작업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