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자'들의 연봉이 얼마인지 알려드립니다, 좀 놀랄 수도 있습니다

2021-01-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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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산업실태조사' 결과 발표
150만~200만원 37.4%… 상당수 '최저임금 미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의 이인재 변호사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관련 뇌물공여 등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의 이인재 변호사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관련 뇌물공여 등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상당수 기자들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 1월 발표한 ‘2020 신문산업실태조사’에서 이처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기자직 초임은 150만~200만원이 37.4%로 가장 많았다. 100만~15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30.2%, 1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3%였다. 상당수 언론사의 초임이 최저임금(174만50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200만~250만 원 미만이란 응답은 8%, 250만원 이상이란 응답은 1.4%였다.

그렇다면 한국에는 얼마나 많은 언론사와 언론 종사자가 있는 것일까. 2019년을 기준으로 전체 언론사 수는 총 4246개, 전체 종사자는 4만 254명이다. 그 중 기자직 종사자는 2만 4384명이다. 언론사 형편이 어렵다 보니 기자 수가 전년보다 7.0% 감소했다.

일간신문은 2018년 대비 7.0% 증가했지만, 주간신문은 2018년 대비 6.9%, 인터넷신문은 2018년 대비 8.2% 줄었다. 신문산업 종사자 수는 2010년부터 인터넷신문에 근무하는 종사자가 늘어나면서 꾸준히 증가했으나 2015년부터 성장을 멈춘 상태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인해 상당수 신문사가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

전체 종사자의 남녀 구성 비율은 각각 65.0%와 35.0%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비율은 각각 86.2%와 13.8%로 집계됐다.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을 비교하면 종이신문은 남성 비율(67.7%)과 정규직의 비율(87.4%)이 높고, 인터넷신문은 여성 비율(39.3%)과 비정규직 비율(15.7%)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전체 종사자의 59.2%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

전체 언론 종사자(4만 254명)에서 기자직 종사자(2만 4384명)가 차지하는 비율은 60.6였다. 전체 종사자 대비 기자직의 비율은 종이신문(60.6%)과 인터넷신문(60.5%)이 비슷한 규모로 나타나 큰 차이가 없었다. 남성과 여성 비율은 69.4% 대 30.6%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비율은 각각 82.6%와 17.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체 기자직의 57.2%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

부문별로 보면 취재 기자의 비율이 72.2%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편집기자(13.1%)가 이었다. 두 부문 합은 85.3%다. 논설 기자(7.8%), 사진·동영상 기자(1.9%), 교열 기자(1.5%)가 그 뒤를 이었다.

2019년 신문산업 전체 매출액은 3조 9651억원이었다. 종이신문 매출이 3조 4028억원으로 85.8%를, 인터넷신문 매출이 5623억원으로 14.2%를 차지했다. 매출 규모로만 보면 여전히 종이신문이 전체 산업을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종이신문 내에서도 일간신문이 산업 전체 매출의 7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픽사베이 자료사진
픽사베이 자료사진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