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4억원대 아파트들, 생각보다 훨씬 괜찮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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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한신·중계그린·상계주공9, 거래량 활발
연식, 입지 등 다소 불리할뿐 열악하진 않아

글과 관련 없는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입니다. / 뉴스1
글과 관련 없는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입니다. / 뉴스1

4억7836만원. 연봉 4000만원인 직장인이 한 푼도 안 쓰고 꼬박 12년을 저축해야 모을 수 있는 돈이다. 이 금액은 바로 서울 아파트 1분위(하위 20%) 평균 가격이다. 중간값(중위가격)도 아니고 하위가격이 이 정도다.

4억원대 아파트, 즉 하위 20%인 아파트를 떠올려보면, 주거 인프라가 좋지 않고 허물어지기 일보 직전인 낡은 아파트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정보플랫폼 '리브부동산'의 조사에 따르면, 하위 20%의 가격이라 하더라도 도저히 살 수 없을 정도로 환경이 나쁜 아파트는 아니다. 단 금액이 낮은 만큼 연식, 입지, 교통, 학군 등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은 없었다.

자신의 주거성향에 따라 알맞은 단지를 찾는다면, 저렴한 가격에도 충분히 서울에서 만족스럽게 생활할 수 있다.

리브부동산
리브부동산

서울 4억원대 아파트 중 매매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도봉구 도봉동 ‘도봉한신’이다.

총 2678세대, 25개 동, 전용면적 77~84㎡로만 조성된 대단지로, 작년에만 4억원대에 총 99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준공된 지 30년에 가까운 노후 아파트지만 주거 인프라가 상당히 뛰어나 꾸준히 거래량이 많은 곳이다.

노후아파트라는 점을 제외하면, 최근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를 모두 보유했다.

우선 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한 초역세권이다. 누원초, 누원고 등이 인접한 일명 ‘초품아’ 단지다. 서울창포원 등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녹지시설까지 가까이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전용 77㎡의 시세는 4억9000만~5억6000만원 선이다.

리브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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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억원대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활발했던 자치구는 노원구였다. 노원구에서는 ‘중계그린’과 ‘상계주공9단지’가 거래가 가장 많았다.

두 단지는 4억원대 아파트임에도 뛰어난 주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중계그린은 7호선 중계역이 단지 바로 앞에, 상계주공9단지는 7호선 마들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있다. 각각 중원초, 상곡초와 맞닿은 초품아 단지다. 서울 대표 학원가 중 하나인 은행사거리와도 가깝다.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중계그린 전용 44㎡는 4억8500만~5억2,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상계주공9단지 전용 45㎡는 4억~4억5000만원대다.

앞서 소개한 도봉한신과 비교했을 때 가격 대비 면적은 좁은 편이다.

리브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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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시흥동 ‘벽산5단지’와 성북구 정릉동 ‘정릉풍림아이원’도 눈길을 끈다. 각각 2004년 8월과 2005년 12월에 준공된 비교적 신축 아파트다. 건물이 낡지 않았는데 가격이 저렴하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두 단지는 모두 교통이 불편한 편이다. 특히 벽산5단지의 경우 자가용이 없다면 출퇴근하기 매우 어렵다. 인근에 지하철역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역인 1호선 금천구청역이 도보로 40분 이상 소요된다.

정릉풍림아이원은 인근에 우이신설선인 솔샘역과 북한산보국문역이 있지만,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주요 노선이 아니다 보니 반드시 환승해야만 서울 중심부로 접근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교통을 제외하면 두 단지 역시 거래량이 많은 4억원대 아파트와 공통된 장점을 갖고 있다.

모두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로 조성됐으며, 초등학교와 맞붙은 초품아 아파트다. 주변에 관악산이나 북한산생태숲 등 녹지시설도 풍부하다.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벽산5단지 전용 59㎡의 시세는 4억3000만~4억7000만원 정도다.

정릉풍림아이원의 전용 59㎡는 작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3억원 후반~4억원 중반에 실거래됐지만, 점차 가격이 올라 현재는 5억~6억원대에 시세가 잡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