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한 트럼프가 받는 취급…집 근처 상공에 뜬 '역대 최악의 대통령' 플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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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무는 마라라고 리조트 상공에 뜬 경비행기
'역대 최악의 대통령', '한심한 패배자', '모스크바로 돌아가라' 등 문구 적혀

퇴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플래카드가 플로리다 상공에 펼쳐졌다.

지난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 상공에서 포착된 장면이다.

경비행기 한 대가 '역대 최악의 대통령 트럼프'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달고 비행 중이었다. 이외에도 '한심한 패배자야. 모스크바로 돌아가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도 펼쳐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토박이지만 뉴욕시를 자신이 부당하게 대우한다고 불만을 드러내며 지난 2019년 주소지를 플로리다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로 옮겼다.

퇴임 후 거주지로 택한 곳도 마라라고 리조트였다. 임기 마지막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셀프 환송식'을 연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를 타고 마라라고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셔터스톡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셔터스톡

그러나 지지자들 환영도 잠시일 뿐, 곧바로 자신을 조롱하는 플래카드를 보는 처지가 됐다. 팜비치 카운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표를 준 유권자가 더 많은 지역구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조롱에 시달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이 바이든 대통령 승리를 선언했던 지난해 11월 7일에도 '패배자'(Loser)라는 문구가 써진 트럭이 백악관 주변을 빙빙 돌며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실패를 조롱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상당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의회 폭동 사태 이후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선을 긋기 시작하며 정치적 입지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하던 극우단체들도 백악관을 순순히 비워준 것을 배신으로 보고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