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항문 검사해야 되니까 바지를 내리랍니다”

2021-01-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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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잡히지 않자 항문 검사 강행
베이징 교민 온라인 커뮤니티 확산 내용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잡히지 않자 항문 검사를 강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셔터스톡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셔터스톡

26일 서울신문은 최근 베이징 교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 중인 내용을 보도했다.

한 교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달 초 베이징에 입국해 핵산 및 혈청검사를 각오했는데 갑자기 격리 호텔에서 항문 검사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교민은 "(검체원이) 코로나 항문 검사할 테니 모두 바지를 내리고 있으라고 했다. 아이들도 옷을 모두 벗겨놓으란 말에 놀랐다. 다들 바지를 내려야 한다는 말에 너무 놀랐다"고 회상했다.

지난 18일에는 베이징에서 9살 남아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로 보고됐다. 그러자 베이징시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모든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코, 구강뿐만 아니라 항문 검체와 혈청 검사를 요구·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항문 검체를 직접 채취하기도 하지만 타인에 의해 검사를 받는 경우도 있어 인권 침해가 우려됐다.

중국 보건 전문가들은 일부 감염자 분변이나 항문 검사는 핵산 검사 시 호흡기보다 정확도가 높아 감염자 검출률을 높이고 진단 누락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중국인들은 별다른 저항이 없다는 분위기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주권과 안전, 국민 보호라는 명제를 내세우고 정책을 시행할 경우 반기를 들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누적 확진자는 1억 명을 넘어섰다고 전해졌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첫 확진자가 보고된 뒤 약 1년 1개월 만이다.

“2019년 12월…” 약 1년 1개월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결국 이렇게 됐다 2019년 중국 우환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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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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