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강아지한테 ‘비비탄’ 쏴서 상처 입힌 초등학생… 뺨 때렸는데 잘못인가요?” (사진)
2021-01-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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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에게 분노를 참지 못한 반려견주와 일행
“니네 자식 XX는 소중하고 내 XX는 안 소중하냐”
2020년 기준 한국의 반려동물 인구는 1418만명에 이른다. 힘들고 지친 일상을 사랑스러운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사람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뜻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에게 동물은 단순히 키우는 대상이 아니라 또 하나의 가족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데 내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에게 누군가 ‘비비탄’ 총을 쏴서 상처 입혔다면? 초등학생이 쏜 비비탄 총에 자신의 강아지가 상처를 입은 어느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이트판, 루리웹, 더쿠, 인벤, 인스티즈, 에펨코리아, 개드립, 클리앙, 이토랜드, 보배드림 등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아지한테 비비탄 쏴서 뺨 맞은 초등학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누군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연의 캡처본과 당사자가 올린 듯한 사진 여러 장이 첨부돼 있었다.

처음 사진과 글을 올린 누리꾼은 “강아지랑 산책 도중 화장실 가려고 화장실 문 앞에 잠깐 묶어뒀는데 공원에 있던 초등학생 3명이 비비탄 총으로 쏘고 있었다”라며 “열 받아서 (함께 있던) 지인이 ‘싸대기’를 때렸는데 그 애들 부모가 와서 동물한테 좀 그런 거 가지고 자기 자식들 그렇게 때리냐며 경찰서 가자더라”라고 했다.
그는 분노를 참지 못하며 “그래 우리 쪽도 때린 건 잘못했는데 그럼 말 못한다고 비비탄 총 맞은 우리 모모(강아지 이름)는? 총 맞으면서도 사람이라 좋다고 꼬리 흔든 우리 모모는 뭐가 되는 거냐”라고 글을 이었다. 그러면서 “그래 (우리 강아지는) 사람 아닌 동물 XX니까 그까짓 비비탄 총알쯤은 몇 방 맞아도 되고 니를 XX는 사람 XX라 ‘싸대기’조차 맞으면 안 되냐”라며 “니네 자식 XX만 소중하고 내 XX는 안 소중하냐”라는 말로 격한 감정을 토해냈다.



실제로 그의 강아지는 비비탄 총알에 맞아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배와 등, 꼬리에 피가 나서 붉은 자국이 생겼으며 심한 곳은 살이 패이기까지 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나라면 못 참고 더 때렸다” “강아지 너무 아팠겠다” “나였으면 똑같이 비비탄 쐈을 듯” “저런 애들은 맞아도 된다” “당연히 맞아야지” “그 부모에 그 자식이다” “피 난 것 봐라” “생명한테 무슨 짓이냐” “뺨만 때린 거에 감사해라” 등 가해 초등학생과 이를 감싼 부모를 질타하는 의견을 남겼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다른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아무리 그래도 남의 집 애를 때리면 안 된다” “요즘은 바로 폭행으로 처리될 거다” “강아지가 다친 건 재물손괴죄인데 폭행이 더 세다” 등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해당 사진을 포함한 게시물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53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