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장윤정 씨…” KBS 마지막 녹화서 울컥한 도경완
2021-02-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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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자로 KBS에서 면직된 도경완
도경완 “시간이 참 빨리 간 것 같다”

도경완 아나운서가 KBS 프로그램 마지막 녹화에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노래가 좋아'에서 MC 도경완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함께 진행을 맡은 장윤정은 "저희가 전할 이야기가 있다. 오늘이 도경완 씨 마지막 방송"이라고 말했다.
도경완은 "햇수로 6년간 많이 웃고 울었다. 시간이 참 빨리 간 것 같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실 제가 여기서 크게 한 건 없는 것 같다. 항상 옆에서 제 부족한 부분, 구멍 난 부분 잘 채워주신 우리 장윤정 씨, 그리고 멋진 무대 채워주신 도전팀들, 밴드 그리고 심사위원 여러분들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도경완은 "시청자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이 자리까지 잘 있었던 것 같다"며 울컥하기도 했다.

도경완은 옆에 있던 장윤정을 바라보며 "장윤정 씨랑 산 지 9년이더라. 지난 8년간 말 안 듣고 속 썩인 것 같아 올해부터는 장윤정 씨 말을 잘 듣고 살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이 "사고 쳤냐"고 묻자 그는 "용돈만 잘 주면 항상성 있게 유지할 것"이라고 재치있게 받아치기도 했다.

지난 1월 KBS에 사표를 제출한 도경완은 2월 1일 자로 면직됐다. 그는 출연 중이던 KBS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서도 하차했다. KBS는 소속 아나운서가 프리랜서로 전향할 경우 3년 동안 자사 프로그램 출연을 금지하고 있다.
2008년 KBS 35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도경완은 13년 만에 회사를 떠났다. 그는 앞으로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