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기생충' 탄생 임박…윤여정의 '미나리' 제대로 사고 쳤다 (공식)

2021-02-0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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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과 함께 미국 영화계를 들썩이게 만든 사건
'미나리' 골든글로브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 올라

제2의 ‘기생충’이 탄생할까.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상의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3일(현지시간)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제78회 골든글로브상 후보를 발표했다.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는 이날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지난해 이 부문의 수상작은 바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다.

영화 '미나리' 포스터 / 이하 판씨네마(주)
영화 '미나리' 포스터 / 이하 판씨네마(주)

‘미나리’는 ‘Another Round’(덴마크), ‘La Llorona’(프랑스·과테말라), ‘Life Ahead, The’(이탈리아), ‘Two of Us’(미국·프랑스)와 경쟁한다. 아쉽게 유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됐던 윤여정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내에서 오는 3월에 개봉하는 ‘미나리’는 1980년대 희망을 찾아 미국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 이야기를 담은 재미동포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과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했다.

‘미나리’는 미국 내 크고 작은 시상식에서 60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에서 건너온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20관왕을 달성하며 아카데미상(오스카)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기생충’은 국내외 여러 시상식을 휩쓸었다.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을 휩쓸 때도 연기상만은 받지 못했던 바. 윤여정이 연기상 후보에 오른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기생충'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한편, ‘골든글로브’는 미국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미나리’에 한국어 대사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외국어영화상 부문으로 분류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미국 영화계에서도 논쟁이 벌어졌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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