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 여성에게 '강제 벗방' 시킨 BJ 땡초가 맞이한 결말 (+사건 전말)

아프리카TV BJ 땡초가 구속됐다. 그는 20대 지적장애 여성에게 강제로 벗방(옷을 벗고 하는 방송)을 시키고 추행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BJ 땡초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다고 3일 밝혔다.

BJ 땡초는 지난달 초 경기도 모처에서 개인 방송 플랫폼을 통해 지적장애인 3급 여성 BJ 보람에게 옷을 벗게 한 후 강제로 방송을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땡초는 아프리카TV를 통해 보람과의 합동 방송을 진행하고 "별풍선 1000개 받으면 음란 방송을 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후 진짜로 1000개의 별풍선이 터지자 심의가 자유로운 로즈TV로 플랫폼으로 옮겨서 노출 방송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보람은 옷을 벗은 채로 방송을 하고, 관계까지 하게 됐다.

피해자는 "하지 말자", "나 하기 싫어", "아프다" 등 하기 싫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했다. 하지만 땡초는 "환불은 안돼", "그냥 하자"며 억지로 관계를 이어가 충격을 안겼다.

이 사건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프리카TV BJ 땡초 사건 공론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뒤 각종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확산됐다. 한 시청자가 두 사람의 방송을 본 뒤 고발하는 취지로 글을 올리면서 알려진 것이다. 해당글은 현재 비공개 처리 됐다.

이에 땡초는 방송을 통해 "보람과 사랑하는 사이다. 연인이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같은 피해 사실이 알려지자 내사에 착수한 뒤 땡초를 긴급체포했다. 이후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도주 도주 우려 및 증거인멸 염려, 범죄 혐의의 중대성 등을 사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 단계에서 한차례 반려됐고, 이후 보강수사를 통해 최근 영장을 재신청했다.

한편, 아프리카TV는 사건이 커지자 땡초에게 미풍양속 위배(보편적인 사회 질서를 해치거나 도의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행위)를 사유로 영구 정지 조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