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16호] 사용자 급증… '카트라이더' '어몽어스'까지 위협하는 그 게임

2021-02-09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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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 게임 내 개발자 무려 700만명
일론 머스크가 사용한다고 알려져 유명해진 '클럽하우스'

※ '위클리 리포트'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위클리 리포트'는 전 세계 디지털 콘텐츠의 최신 동향을 알리는 코너입니다. 미디어부터 소셜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각종 디지털 콘텐츠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들여다보겠습니다. 위키트리는 미래를 이끄는 미디어가 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디지털 콘텐츠 트렌드를 분석하는 ‘소셜미디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신 자료를 위키트리 독자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벌써 인스타그램엔 릴스(Reels) 열풍~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에서 출시한 숏폼 동영상 플랫폼 ‘릴스(Reels)’가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릴스는 동영상 촬영, 편집, 공유 등 인스타그램에서 영상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같은 인스타그램 영상 콘텐츠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릴스는 지난 2일부터 인스타그램 카메라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릴스를 활용해 15~30초 길이의 숏폼 영상을 촬영하여 공유할 수 있다. 릴스 영상들은 ‘릴스’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기본 화면에도 별도의 릴스 탭이 추가되었는데, 틱톡과 동일하게 피드를 내리면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giphy, wikitree

이용자가 영상을 올리면 프로필 피드에 릴스 탭이 생성된다. 기존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동일하게 영상 커버 이미지를 변경하거나 캡션 및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서도 릴스 동영상 공유가 가능하다.

벌써부터 많은 유명인들과 MZ세대들이 인스타그램 릴스에 반응하고 있다. 틱톡 크리에이터 듀자매, 헨리 등 틱톡으로 인기를 모았던 크리에이터들이 인스타그램 릴스에서도 동영상을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다.

릴스가 국내에 도입되자마자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숏폼 플랫폼 시장에서 틱톡과 릴스가 어떤 경쟁을 펼칠지 주목을 모은다.

싸이월드가 부활한다고?

최근 싸이월드가 부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격영난과 임금체불 문제가 남아있던 싸이월드는 어떻게 다시 서비스를 시작하는 걸까.

신설법인 싸이월드Z가 싸이월드의 서비스 운영권을 인수하고 오는 3월 중으로 기존 서비스를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싸이월드Z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스카이이엔엠 등 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회사이다.

싸이월드
싸이월드

싸이월드Z의 계획은 이렇다. 다음달까지 서비스를 재개한 뒤 상반기 안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싸이월드가 폐업처리를 발표했을 때 많은 이용자들이 미니홈피에 있던 사진, 다이어리 게시글, 미니홈피 배경음악 등을 백업해달라는 요청을 하였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갈 정도였다. 필자는 이런 싸이월드가 다시 돌아온다니 반가운 마음이 크지만 이용자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기 위해서는 싸이월드만의 특별한 서비스가 필요해 보인다.

네이버에서 없어지는 ‘실검’

네이버가 16년 만에 '급상승검색어'을 없애기로 했다.

네이버는 지난 4일 자사 블로그에 실시간 검색어를 종료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05년 네이버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6년 만이다.

네이버 급상승검색어
네이버 급상승검색어

2005년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급상승검색어를 통해 재난 상황이나 기업의 채용 소식, 연예인들의 이슈를 가장 먼저, 빠르게 전달했다.

최근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들은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한 과거와는 달리 자신의 취향과 기호에 맞춰 선택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한다. 네이버는 이처럼 달라진 이용자들의 인터넷 서비스 사용행태를 고려하여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오는 25일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하지만 ‘데이터랩’을 통해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메타버스 게임으로 추천하는 '로블록스'

최근 위클리 리포트에서 메타버스 서비스와 플랫폼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게임 포트나이트와 동물의 숲,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까지…. 올해도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가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위클리 리포트는 요즘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메타버스 게임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로블록스(Roblox)’라는 게임이다. 로블록스는 2006년에 출시된 게임으로 다른 아바타와 소통하며, 실시간으로 플랫폼상에 있는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다. 캐릭터는 레고와 비슷한 모양을 갖췄다.

이하 로블록스
이하 로블록스

오픈 초반에는 이용자 수는 적었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로블록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억 6400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카트라이더' '어몽어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월간 접속 이용자를 보유한 게임에 오르기도 했다.

'로블록스'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발자들이 직접 게임을 개발할 수 있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개발자가 개발한 게임이나 아이템, 아바타 의상을 로블록스 이용자들이 게임 내 화폐인 ‘로벅스(Robux)’를 사용해 구입할 수 있다.

이렇게 발생하는 수익을 게임 개발자들과 '로블록스'가 나눠갖는다. 현재 '로블록스' 내 게임 개발자는 700만 명으로 그 중 약 100만 명 정도가 이미 수익을 창출했다.

다양한 메타버스 게임이 출시되고 있는 요즘이지만 메타버스의 의미를 이해하길 원한다면 직접 게임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게임을 시작으로 메타버스를 적용한 많은 서비스들이 출시될 텐데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빠른 시일 내에 출시되길 바란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힙(HIP)한 클럽하우스

이번 주 키워드를 뽑으라고 한다면 필자는 일초의 망설임 없이 클럽하우스(Clubhouse)를 선택할 것이다. 필자가 구독하고 있는 많은 뉴스레터, 칼럼들에서도 한 번씩 언급된 플랫폼이다. 주말 동안 많은 SNS에서는 ‘클럽하우스 후기’, ‘클럽하우스 계정을 만들어봤어요’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핫하다고 알려진 '클럽하우스(Clubhouse)'는 지난해 4월에 런칭한 SNS 플랫폼이다. 클럽하우스는 오디오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트위터의 음성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는 미국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사용한다고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었다.

클럽하우스에서는 ‘룸(Room)’으로 불리는 채팅방을 만들어 친구를 초대해 대화할 수 있다. 룸을 만든 방장과 방장이 초대한 사용자만 음성으로 대화가 가능하며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청취할 수 있다. 방장이 수락한 경우에는 청취자도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른 SNS와의 차이점은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룸에 참여하여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가, 사업가, 연예인 등이 룸을 만들어 특정 주제에 대한 대화를 하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을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클럽하우스는 아직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바로 가입할 수 없고, 이용자로부터 초대를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다. 그래서 아직 필자는 가입을 기다리고 있다.

클럽하우스 가입 승인을 기다리는 화면/당근마켓 클럽하우스 판매 글
클럽하우스 가입 승인을 기다리는 화면/당근마켓 클럽하우스 판매 글

이런 클럽하우스의 폐쇄성 때문에 최근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서 클럽하우스 초대장을 판매한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클럽하우스에 많은 장점들이 있지만 이처럼 초대를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적인 정책과 ‘음성’만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에서 청각장애인을 배제했다는 점이 단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 정식으로 서비스가 오픈되진 않았지만 이런 단점이 보완되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소통할 수 있는 SNS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