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발칵 뒤집은 53명 집단감염을 일으킨 여성은 이 종교의 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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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교 기숙사서 생활하는 신자로 인해 집단감염 발생
방역당국 “그가 보습학원에서 일하며 코로나 퍼뜨렸다”

영생교를 만든 조희성. 그는 대한민국에 태풍이 못 불게 한다거나 여름 장마를 없애겠다는 황당한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감옥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영생교를 만든 조희성. 그는 대한민국에 태풍이 못 불게 한다거나 여름 장마를 없애겠다는 황당한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감옥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경기 부천시를 발칵 뒤집은 코로나19 집담감염 사태가 개신교 주류로부터 사이비 의혹을 받는 영생교의 신도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과 경기 부천시는 부천시 괴안동에 위치한 종교시설인 ‘영생교 하나님의성회 승리제단’과 오정동의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3명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천시에 따르면 이번 집단감염은 영생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신도가 보습학원 강사로 일하는 학원에 전파했다.

영생교는 개신교 주류가 이단으로 규정한 종교다. 2004년 수감 중 사망한 조희성이 밀실, 전도관을 모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희는 자신을 ‘하나님’ ‘구세주’ ‘이긴 자’ ‘생미륵불’ ‘정도령’ 등으로 신격화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다시 젊어지면서 늙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고 썩지 않는 영생의 역사가 지금 한국 땅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영생교를 창시했다.

자신은 이슬성신이기에 자신의 사진을 찍으면 이슬이 맺히고 집회 의식 중이나 일상생활에서도 이슬이 내린다다거나, 자신은 총에 맞아도 관통당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성이 수감된 이유는 영생교에서 집단 암매장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수사 당국이 2003년 영생교 신도 15명의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중 영생교 밀실정원이란 곳에 암매장 된 유골을 발견했다. 극렬 맹신자들이 과도한 충성심에서 이탈자들을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희성은 영생교도 6명에 대한 살인교사 및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됐다. 살인교사에 대해선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지만 범인도피 혐의에 대해 2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다 2004년 8월 옥중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영생교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본 제단 기숙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여 국민 여러분과 방역에 수고하시는 많은 분들게 심려를 끼치게 된 점 대단히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신도회에서는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및 확산 방지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빠른 시일 내에 더 이상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53명 중 영생교 신도는 20명, 보습학원 원생은 25명, 원생 가족은 5명, 강사 3명이다.

최초 감염자는 영생교 승리제단 기숙사에서 공동 생활을 했던 신도 A씨로 알려졌다. A씨로 인해 그가 일한 보습학원에서 총 3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영생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신도가 확진됐으며, 이 신도가 보습학원에서 학원 강사로 일을 하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