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바리하게 보이는 기안84… 재산이 얼마나 많은지 말해주면 깜짝 놀랍니다
2021-02-1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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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탈하게 보이지만 '강남 건물주'
46억 매입 빌딩 1년새 14억 껑충

인기 웹툰 '복학왕'의 만화가 기안84(본명 김희민)는 독특한 캐릭터다. 좋게 말하면 개성이 넘치고 나쁘게 말하면 기이한 특성을 갖고 있다.
때로는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외국인 노동자 비하, 여성 혐오에 이어 최근에는 부동산 폭등 상황을 연쇄 풍자해 이슈의 대상이 됐다.
그의 일련의 부동산 정책 비판에 대해 현실을 잘 그려냈다는 시각도 있지만,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수십억대 건물주가 이런 지적을 하는 것은 '대중 기만'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저런 논란을 떠나 그는 자수성가의 아이콘이다.
◆ 46억 매입 빌딩 1년새 14억 껑충

기안84는 2019년 11월 서울 송파구 석촌동 소재 건물을 46억원에 매입했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대지면적 339.2㎡(약 102평), 연면적 802.55㎡(약 242평)다.
1988년 지어진 노후 건물이지만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교통이 편리한 데다 오피스 상권 등과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해당 건물은 식당, 예능학원 등이 입주해 있다
이 빌딩을 매입하기 위해 기안84는 은행에서 약 29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근저당은 지역농협에 34억4000만원 가량이 잡혀 있다. 세금 등을 포함해 기안84가 실질적으로 투자한 금액은 20억원 가량으로 추측된다.
건물이 낡아 현재 임대 수익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리모델링을 염두에 둔 투자로 보인다. 추후 엘리베이터, 내외관 리모델링을 진행하면 임대료가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현재 건물 시세는 6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석촌역 9호선 추가 개통 호재로 지가 상승 기대지역으로 평가된다.
또한 기안84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서초 힐스’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다. 2019년 그가 이사할 당시 이곳의 전세가는 약 5억4000만원에 달했다.
한편 기안84라는 필명은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당시 거주지(경기도 화성 기안동)와 출생년도(1984년)를 조합한 것이다.
약간 어리버리해 보이지만 그는 현재 방송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웹툰 작가 중 한 명이다.
기안84는 네이버 웹툰에서도 손꼽히는 스타 작가로 연 최소 수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웹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상위 20위권 작가들은 평균 17억5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