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할머니와 24세 청년의 결혼 사진... 중국을 울렸다
2021-02-1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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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24년 전 할머니가 입양한 아이
중국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장 지아강의 사연
중국에서 할머니와 청년의 결혼식 사진이 확산 중이다. 사진을 둘러싼 사연을 들은 사람들은 감동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 매체 CGTN은 장시성에 살고 있는 24살 청년 장 지아강(Zhang Jiagang)이 그의 할머니 탕 카이잉(Tang Caiying)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장 지아강은 사실 탕 카이잉의 친손자가 아니다. 탕은 24년 전 장을 입양했다. 유난히 왜소한 체형의 장이 거리에 버려져 있었는데 차마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탕 카이잉 부부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시장에 채소를 판 돈으로 장을 키웠다. 사연을 들은 지역 소방관들도 돈을 모아 장의 교육비를 지원했다. 덕분에 장은 2016년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소방관으로 취업도 했다.

장은 할머니에게 보답하고 싶었다. 할머니는 젊은 시절, 형편이 좋지 못해 결혼식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을 늘 안타까워했다.
장은 할머니를 위해 깜짝 여행을 보내드렸다. 이어 사진관에서 웨딩 사진도 찍어드렸다. 할아버지가 몸이 편찮았기 때문에 장이 대신 제복을 입고 신랑 역을 맡았다.
장 지아강의 효도는 중국 인터넷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장은 "할머니는 내게 두 번째 삶을 주셨다. 소방관들은 내게 세 번째 삶을 줬다. 나도 그들처럼 사람들을 돕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