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을 착용해도 실패할 확률이 18%나 된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2021-02-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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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은 유명 피임 방법들
질외사정법, 콘돔 착용, 월경주기법 모두 안전하진 않아

콘돔과 관련한 자료사진 / 픽사베이
'노콘피임(질외사정법) 후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한때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2016년 10월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유머에 올라온 이 게시물에는 별 게 안 들어 있다. 그냥 남매로 추정되는 어린아이들의 사진만 덩그라니 올라와 있을 뿐이다. 질외사정법이 실패해 자녀 둘이 태어났다는 경험담을 눈길을 끄는 제목으로 소개한 것처럼 보인다.

질외사정법은 성관계를 해도 정액이 질 안에 들어가지 않게 함으로써 임신이 성립하지 않도록 하는 피임방법이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질외사정법은 실패할 확률이 높은 피임법이다. 소량의 쿠퍼액에도 약 100만 마리의 정자가 존재하기 때문. 전문가들에 따르면 질외사정법이 실패할 확률은 무려 약 22%나 될 정도로 높다. 

콘돔도 마찬가지다. 정확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실패율이 약 18%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완벽한 피임을 하려면 콘돔을 사용하고 이중 피임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월경주기를 통해 배란일을 피하는 자연주기법도 마찬가지로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일반실패율이 24%나 된다. 월경일과 상관없이 콘돔 착용, 경구용 피임약 복용 등 다른 피임법을 병행해야 한다.

<창녕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올라온 질외사정법에 대한 문답>

질문) 저는 23세의 남성입니다. 여자친구가 관계할 때마다 임신에 대해 불안해하여 이렇게 쑥스럽지만 메일을 보냅니다. 질외 사정은 효과적인 피임인가요? 또한 생리 중에는 오르가즘이 강하며 임신이 안 된다는데... 사실인가요? 좋은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답변) 질외 사정법에 대해서 그 피임효과가 궁금하시다구요. 이 방법은 인류가 알고 있는 가장 오래된 피임법이라 할 수 있어요. 성관계 도중 사정하기 전에 음경을 질에서 꺼내 여성의 질 밖에서 사정하는 것을 말하죠. 이 방법은 실행도 어렵고 실패하기 쉬우며 남성의 절제와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또한 약간의 정액이라도 여성의 외부 생식기에 묻게 되면 정자가 질 내로 들어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요. 정자는 한 번 나오는데 2억, 어떤 경우는 6천만 개부터 많게는 4억까지도 나온다고 봐요. 보통 2억 정도가 나온다고 봤을 때, 질외사정을 하면 그 중에 대부분이 질 밖으로 가겠죠. 하지만 그 중에 일부는 질 내부로 갈 수 있어요. 심지어 그냥 삽입 후 사정을 하지 않고 뺏다 하더라도 임신의 가능성은 있어요. 사정 전에 나오는 분비물에도 정자가 포함될 수 있거든요.

현대에 임신과 관련된 잘못된 상식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질외 사정의 효과를 맹신하고 질외사정 후 영웅이나 된 듯이 흐뭇해하는 경우를 들 수 있어요. 남자들은 사정을 조절할 수 있는 굉장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오르가슴을 느끼기 직전에 성기를 질 속에서 빼낼 것이고, 그러면 여자는 임신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믿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논리는 다음과 같은 여러 맹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남성이 사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남성들이 실제로 그렇지 못하고 밖으로 빼내기 이전에 사정해버릴 수 있어요. 둘째, 어떤 남자들은 흥분의 절정에 오르면 약속을 잊어버리고 밖으로 빼내지 않지요. 셋째, 사정하기 전에 성기를 꺼낸다 해도 임신의 위험성이 있어요. 쿠퍼 샘(Cowper's gland)에서 만들어진 사정 직전의 유동체는 정자를 가득 담고 있어서 이 정자들은 그들의 정자가 질 밖으로 꺼내기 훨씬 전에 이미 자궁 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러므로 비록 질외 사정법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조금은 낫다 할지라도, 훨씬 더 나은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물론 이 방법은 성병에 대해서도 거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생리 중에 관계를 하면 오르가즘이 가장 강하며 임신이 안 되는지 알고 싶으시다구요. 그에 대한 답변을 해드리지요. 여성은 잠재적으로 임신에 대한 강한 공포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결혼 전에 마음 편히 섹스를 즐긴다는 것이 힘들지요. 그러나 여성이 생리중일 때는 임신에 대한 불안이 덜하기 때문에 불안으로부터 어느 정도 안정되어 욕구와 오르가슴이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생리학적으로도 난소에서 난자가 나오는 배란기는 동물로 말하면 발정기에 해당되지요. 배란기가 되면 여성 호르몬은 임신을 위해 안정적으로 분비되기 시작합니다. 질을 비롯해 몸 전체가 남성을 받아들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준비가 되어 있으므로 여성이 비교적 오르가슴을 느끼기 쉬운 시기인 것입니다.

흔히 생리기간에 가지는 성관계에 대해서는 방심하기 쉬운데 생리기간에 중에 성관계를 가져도 임신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리 중일 때 임신 확률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생리기간이 길고, 다음 배란이 일찍 생겨버리는 사람은 생리 중의 섹스로 임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완벽한 피임을 위해서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생리기간이 7일 이상 계속되는 여성은 임신할 확률이 높은 편이죠. 그렇기 때문에 생리 중이라고 해서 마음놓고 성교를 할 수는 없겠지요. 또 생리 중에는 질의 내부 등이 섬세해져 있기 때문에 상처를 입기 쉽습니다. 상처가 나면 바이러스가 들어가서 병에 감염될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콘돔을 사용했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방심하지 말고 깨끗이 씻는 것을 잊지 말고 다른 성 접촉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